오프라인은 당연히 패스- 온라인이라고 해도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저 스케줄은 내게도 모험이었는데 결론은 2강 강의는 아예 듣지 못했고 1강/3강은 20분 정도 지각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참석에 의의를 두고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1강 <관계의 고통과 자유로움> 강의를 듣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이 강의는 청자보다 화자 본인에게 더 도움이 되는 강의다>>이석원이 마음산책 측에 돈을 지불해야 하는 거 아닌가.
3강 <나는 왜 쓰고 만드는가> 강의를 듣고서는, '숨길 수 없는 관심종자/창작자' 이석원이 조만간 뭘 하긴 할 것 같다>>음반까진 아니어도 창작이라는 틀 안에서 그의 기타 창작물들과 연동되는.. 일회성 무대? 전시회?>>역시 이석원은 마음산책 측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 🤭

사실 난 이석원 씨의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못했다. 내게 그는 아직도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이지만 작가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그의 책을 억지로 피한 건 물론 아니고 나도 살기 바빠서 신경 안 쓰고 살다 보니 그렇게 된 것뿐인데 이번 강의로 그를 향한 작가로의 호감도가 급상승, 그의 책 '보통의 존재'도 주문했다. 그가 글을 담백하게 쓴다는 건 알고 있는 고로, 웹 상이 아닌 활자로 만날 그의 글에 색다른 기대를 갖게 되는 건 당연하다.

+ 3강 끝나고 받은 질문들에 표절/오마주/레퍼런스가 막 나오는데 듣자마자 아, 이거 유희열 씨 관련 얘기구나, 가늠할 수 있었지만 이 질문을 왜..? 🤨 살짝 당혹스러워하는 이석원 작가의 모습이 재밌더라. 강의 끝나고 누군가는 얘기해주었겠지만 유희열 씨의 표절 뉴스는 나름 대한민국의 핫뉴스였답니다.

++ '언니네 이발관' 의 곡들을 다 아끼지만 굳이 꼽는다면.. '아름다운 것'이라며 한 소절 흥얼거렸던 모습도 감동이었다.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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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익숙함이 항상 미쳐버릴 듯이 난 힘들어
당신은 내 귓가에 소근대길 멈추지 않지만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 난 기다려
그 어떤 말도 이젠 우릴 스쳐가

앞서간 나의 모습 뒤로 너는 미련 품고 서 있어
언젠가 내가 먼저 너의 맘 속에 들어가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지지 않을 거라 했지
그랬던 내가 이젠 너를 잊어가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넌 말이 없었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슬픔이 나를 데려가 데려가

나는 너를 보고 서 있어
그 어떤 말도 내 귓가에 이젠 머물지 않지만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만이라도
서로가 전부였던 그때로 돌아가
넌 믿지 않겠지만

사랑했다는 말 뻔한 얘기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난 나를 지켰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그동안의 진심 어디엔가 버려둔 채

사랑했었나요 살아 있나요
잊어버릴까 얼마만에
넌 말이 없는 나에게서
무엇을 더 바라는가
슬픔이 나를 데려가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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