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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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의 첫눈
25년의 첫눈
2025.12.04퇴근 시간에 살벌하게 쏟아졌던 올해의 첫눈. 매일 주행하는 퇴근길인데도 낯설어서 이 길이 맞나.. 괜히 낯설어 두리번거리며 앞 차만 따라가다가 2차선이 분명한데 그 한가운데로 주행하는 모습에 식겁해서 2차로에서 최대한 오른쪽으로 붙어오는 상황도 있었고 신호 대기에 걸려서 맨 앞에 서 있는데 내리는 눈에 눈앞의 차선이 없어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그저 무사 도착을 기원하며 기어갈 수밖에 없었는데 출발할 때는 상황 봐서 그래도 첫눈인데 사진은 하나 찍어야겠다 싶었지만 됐고요, 도착하고 나니 성호경이 절로 그어지고 온몸에 힘이 다 빠지더이다.일단 씻고 나서는 아무리 그래도 첫눈인데 사진 하나는 찍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 커튼을 젖혔건만 이미 그쳐버렸?! 장난하냐고. 난 목숨 걸고 왔는데 그새 멈춰버..
12월 하고도 3일
12월 하고도 3일
2025.12.0311월 스토브리그로 인해 많은 걸 잃었는데..일단 기억나는 건 일주일간 진행되었던 미라지의 할인기간을 놓쳐서 마계도시 블루레이를 구매하지 못했고, 웨이브 프리미엄 연간권을 십일절 기간에 구매하는 걸 놓쳐서 정가에 연간권을 구매하게 생겼다.웨이브는 특히나 양쪽 집안 어르신들이 보시는 것이라 해지할 수도 없고, 무조건 프리미엄이어야 한다. ..나의 불찰이지만 그냥 스토브리그 탓을 하고 싶구나. 한 푼이 아쉬울 때 이게 무슨 방만한 경우인가. 스토브리그 때 계약을 내가 했냐고. 너무 과몰입했다. 쯧.최근에 짬짬이 GL 장르의 태국 드라마를 두어 개 봤는데..시작한 계기는 퀴어 영화 뭐 나온 거 없나 검색하다가 태국에 드라마들이 많다길래 보다 보니 배우가 커플로 드라마를 찍고서 그 커플이 무슨 아이돌처럼 팬미..
감동감동감,,,동
감동감동감,,,동
2025.10.18오늘에서야 비로소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아침에 눈 뜨는 순간 알았다. 드디어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제 자리를 찾았구나.기념으로 점심에 라면도 먹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라면이 내 앞에 놓이는 순간, 젓가락으로 면발을 휘이휘이 저은 후 적당하게 들어 올려 입에 넣고 씹어 삼키는데 밀려오는 감동이란. 죽이고 수프고 됐다 그래라. 인간에겐 그저 맵짠단맛이 필요한 것이다.예전에 프라임 비디오에서 애니메이션 두 개를 재미있게 봤었는데 그중 하나가 '배를 엮다'라는 애니메이션이었다. 같은 원작의 영화 '행복한 사전'도 찾아봤던 기억도 나고, 암튼 이번에 알게 된 게 작년에 '배를 엮다'로 드라마가 나왔다는 것이다. 아, 이건 꼭 봐야 한다는 의무감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았는데 가입한 ott가 몇 ..
숙취와 괴물
숙취와 괴물
2025.10.0625년 추석에 하필이면 숙취로 인한 구토를 행하고야 말았다. 십여 년 만인가.. 부끄럽구려. 역시 난 숙취해소제와는 상극이다. 아침에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괜히 마셨다가 30분이나 지났나,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속이 메슥거리더니,, 🤮 막판에 먹은 육회가 살짝 얹혔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연휴의 하루가 날리는 것도 아깝고. 그깟 술 한 잔에 연휴의 하루를! 황금같은 연휴의 하루를!!!! 🤬이번 연휴에는 21년에 방영되었던 jtbc드라마 '괴물'을 봤다. 이 재미있는 걸 이제까지 안 보고 뭐 했대.. 25년 3분기 때 공개된 저주받은 드라마들 보다가 '괴물'을 보니까 숨통이 트이더라.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고 연출, 디렉팅, 음악, 대본은 물론이거니와 음악 등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보면서 나름 인상..
나도 좀 살자
나도 좀 살자
2025.09.17신인 드래프트를 보고 팀의 미래가 정말 암울해서- 뽑힌 선수를 뭐라 하는 게 아니라.. 외야 메꾸겠다고 올 시즌 전에 트레이드로 데리고 온 선수들은 외야에 쓸 수도 없고 (수비도 타격도 눈썩이라) 팀에서 공 들여 키운 선수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김대한 선수에 공 들였다는 건 타 팀팬들도 알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정체되었으면 다행이게? 타격은 언감생심이고 난 수비가 퇴화하는 20대 외야수는 정말 처음 봤다. 누가 보면 무슨 포지션 변경이라도 한 줄.그런데 이 팀에 들어온 외야수가 그동안 저 선수 하나였겠나? 나아가 코너 외야가 비어 있던 게 하루 이틀 일인가? 말인 즉, 이 팀은 이젠 키워쓰는 것도 안 되는 팀이에요.. 그런데 이번 드래프트 1순위로 뽑아온 선수가 수비에 물음표가 달린다? '..
북극성 창조경제
북극성 창조경제
2025.09.16디즈니 플러스 연간 결제가 오늘로 끝났는데 (내 애인의) ‘북극성‘이 남아있어 한 달만 결제하고 연간 결제는 더 이상 하지 말아야겠다 다짐했건만유혹당했고 홀린 듯 결제창으로 넘어갔다. 할인 프로모를 어떻게 참습니까!! 라지만 작년에도 이 가격에 결제했더라. 🫠이왕 이렇게 된 거 성묘교회 에디큘 수리하는 다큐 보다 만 거 있는데 마저 봐야겠습니다.
압도적 감사
압도적 감사
2025.09.14'은중과 상연'이라는 드라마의 회차가 거듭될수록 애인의 몰입도도 강해지고 있답..! 영화 '히든페이스' 코멘터리 보려고 했는데 몰입하는 애인 슬쩍슬쩍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코멘터리 오늘 못 보면 다음 주로 미뤄질 텐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새는 틈틈이 블루레이 코멘터리를 보는 낙에 살고 있다. 그만큼 블루투스 송신기에 만족감이 크다. 코멘터리를 들을 때는 볼륨에 한계가 있어 챙겨보기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고 다큐나 드라마, 영화 등등 자막만으로 내용을 파악하기엔 배경음악, 세밀한 표정 연기 등등 그동안 놓치는 게 너무 많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으며 내 호감도는 별이 다섯 개. 5.0독서 비중이 확 줄었는데 살다 보면 반작용으로 느는 날도 오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아 맞다. '극장판 귀멸의 ..
북극성 시사회
북극성 시사회
2025.09.03사실 이런 시사회는 처음이고 관심도 없는데 배우 전지현의 오랜 팬인 애인이 생각나서 가볍게 응모했건만 진짜 될 줄은 몰랐지..;;;애인이나 나나 피곤에 쩔어서 영등포 cgv로 향했는데 웃긴 건 때마침 배우들의 쇼케이스가 진행 중이었고 애인의 텐션도 덩달아 올라가더라는 거. 그저 한 건물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나 봄니다.. ㅋㅋㅋ;;;(좌측부터) 감독 김희원 허영행. 배우 강동원 전지현 이미숙 김해숙 이상희 주종혁.1회분 상영이 끝나고 간단한 무대인사가 있었고, 감상은.. 아 모르겠다. 극장의 불이 켜지자마자 애인과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뭔가가 뭔가다.기대가 너무 컸던 건지 피곤에 쩔었기 때문인 건지 정말 별로인 건지 (특히 연출.. 편집..?) 솔직히 감을 못 잡겠어서, 누설 금지도 그렇고 더 말할 것..
눈 뜬 장님
눈 뜬 장님
2025.08.28집 PC에 CD롬이 내장되어 있었다는 걸 오늘 알았다.저 물결무늬 회색 가림막?을 우연히 건드렸는데 오른쪽으로 밀리길래 순간 놀랐다가 가만 보니까 저 가림막?에 가려져 있던 CD롬이 뙇! 애인에게 알고 있었냐고 했더니 되려 몰랐냐고 되묻네. 쿠허허헣ㅎ 횡재한 기분.VCL 플레이어를 깔고 DVD를 넣었더니 문제없이 재생된다. 음.. 이건 당연한 것이겠고.. 🤤 쌓여있는 DVD들을 처분할 때가 도래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겠다. 하, 요새 볼 게 너무 많다.
휴가는 언제나 짧다
휴가는 언제나 짧다
2025.08.0525년 여름휴가.호캉스는 아니고 펜캉스?!라고 하자. 방이 2개인데 내 방에는 TV가 없다. 하지만 나에겐 태블릿이 있다네🎶 애인 방에는 TV가 있어 넷플릭스 로그인을 해줬더니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단다. 귀엽.. 🤣각자 방에서 지내다가 거실에서 마주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하기에, 너무 내버려 두면 섭섭해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한 번씩 건너가서 안부를 묻고 돌아간다.언제부터인가 휴가를 같이 보낼 때마다 분리된 공간에서 따로 지내고 있는데 이 정도는 뭐. 평소에는 한 공간, 한 침대에서 자니까 이 정도야 훗. 지난 몇 년을 휴가 때마다, 휴가가 아니어도 애인이 원했던 코스로 대한민국 국토를 횡단하고 종단하고 맹세코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돌아다녔기..
'귀멸의 칼날' 더빙 유감
'귀멸의 칼날' 더빙 유감
2025.07.27난 내가 보는 영화나 드라마에 우리나라 더빙이 있다면 원어로 보고 더빙으로 한 번 더 볼 정도로 더빙을 좋아한다. 이번에 '귀멸의 칼날' 더빙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 기쁜 마음으로 라프텔 구독도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칼의 더빙은 그저 실망스럽기만 하다.더빙이 아쉽다는 것에 성우 탓은 하나도 없다. 이건 오롯이 연출자와 번역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예를 들어, "여기서 절대 죽지 않아, 우리들은!!" 정말 이렇게 어순도 그렇게 단어 쓰임도 거슬리는 게 한 두 개가 아니다. 위에 저 대사도 참으면서 보다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에 기억에 남는 거고.. 솔직히 인간적으로 더빙을 하면 우리말 '맛'은 살려야 할 거 아니냐? 그냥 직역할 거면 번역이라고 왜 하는 거야? 저러고 돈은 받겠지? 좋겠다야..
덕분에 별일 없이 산다
덕분에 별일 없이 산다
2025.07.14'너의 연애' 그 후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는 컸지만 중간에 출연자 한 명의 벗는 방송? 논란도 있었고 나이가 스물인 출연자가 있는 것도 너무 불편했고 다 떠나서 사실 전체적으로 재미도 없길래 겸사겸사 나는 중도하차했는데 애인이 이걸 그렇게 잘 봤다. 이유 중의 하나가 출연자 중에 김진아 씨(@jinjinpink)라고, 예전에 그 가수 김정훈과 연애 프로그램을 찍었었는데 그때부터 저이를 이쁘게 본 거라. 그 이후에 커밍아웃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 정도.그렇게 이쁘게 본 이가 또 최초 레즈비언 연애 프로그램에 나온다고 하니 좋았나 보다. 꿋꿋하게 챙겨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수줍게 그이의 유튜브도 구독했다고 고백도 했는데 CCM가수나 교회, 말씀 전하는 채널이 대부분인 구독 목록에 김진아 씨의 채널이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