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4일-오늘 25일 1박으로 대천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아무도 없는 조개구이집에서 사장님은 직소퍼즐을 맞추고 계셨고 금주 중인 애인은 사이다 한 병을, 나는 애인의 배려와 사랑으로 소주 한 병과 함께 조개구이를 먹을 수 있었다. 충성충성 😍

다 먹은 후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 하기로 하고 분수광장 앞에서 파노라마샷- 사진으로 티가 안나는데 바람이 정말 어마 무시하게 불었다.

그런데.. 광장 근처 카페는 문을 아예 닫았고, 설마 다른 카페가 하나 없을까 싶어 찾아 헤매는 와중에 아무도 없는 거리 사이로 멀리 보이는 분수광장의 갈매기 동상(?)이 괴기스러워서 일단 찰칵-

찾다찾다 못 찾고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물어보니 그나마 가까운 카페는 걸어서 2,30분 거리라고. 바람 때문에 너무 추워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 편의점에서 구입한 커피를 마시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 대천항(의 킹크랩) vs 갈매못 순교성지 저울질하다가, 어제 조개구이 많이 먹었으니까 킹크랩은 나중에 먹지 뭐-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판단 하에 갈매못으로 결정 > 차로 3,40분 정도 걸렸는데 도착하고 보니 미사 중이라 기념관은 들어가지 못했고 위쪽의 '기도의 집'만 살짝 들렸다.

'기도의 집' 옆 다섯 성인의 반신상
'기도의 집' 내부

'기도의 집'에서 나오고 바로 미사가 끝났다는 건 알았는데 주차하는 곳에 관람을 가급적 금한다는 팻말을 본 이상 들어가는 것도 민폐다 싶어서 문 앞에서 서성이다가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리는데 뒷정리를 하시던 수녀님께서 고새 보시고는 세상 밝은 표정과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해주셨다. ..부끄럽- 😊

성지 아래로 보이는 에메랄드 빛의 바다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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