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몇 주 전부터 애인이 먹고 싶다 노래를 불렀던 삼겹살을 먹느라 아침에 올라가진 못했지만 어차피 약수터에 가니까 느긋하게 가자 싶어 오후 다섯시에 집을 나섰다.

입구에 표지가 없어 보진 못했지만 수락산보루 도착 전에 봤었던 둘레길로 빠지면 약수터로 갈 것 같았는데,

둘레길 입구(?)

울창한 나무들 아래 시원한 그늘과 선선한 바람도 좋았고 길도 이쁘고 완만해서 저번주나 저저번주 생각하면 정말 날아다녔다고 봐야겠지만 점점 불안해지는 약수터 찾기.
그렇게 쭈욱 길 따라 내려가니 사람들이 뭉쳐서 내려오는 게 보이더라. 알고보니 거기가 핫플레이스였던 거지.

저번주, 저저번주에 우리는 제5등산로로 귀임봉 초입까지 간 거였고 오늘은, 출발은 제5등산로로 했으나 둘레길을 돌아 의도치않게 제4등산로 입구에 도착한 건데, 사람 진짜 많더라..

인간적으로 약수터는 가야지 싶어 등산로로 들어섰는데 물이 좀 말라서 그렇지 옆에 계곡 같은 것도 있고 저쪽에선 돋자리 펴고 있고, 아래쪽엔 텐트가 있고 그 옆 계곡에선 아이들이 발 담그고 있고. 제5등산로는 계단 밖에 없었구만, 흥.

멀리 가지는 못했고 '노원골 약수터 갈림길' 근방에 약수터가 있길래 물 한 잔씩 마시고 돌아섰다.

 (물 담으시는 분들 피하느라 쭈구리로 찍은) 광석 약수터 안내판

다음주는 김밥 싸들고 제4등산로에서 출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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