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 다지만 그 와중에 최악은 면하다.

스포티파이에서 '너 프리미엄 패밀리 구독 끊김. 수고요'라는 메일이 도착했다. 스포티파이에 들어가서 확인하니 맞네. 끊겼네. 쉐어풀 공유 플랫폼에서 공유하고 있었던 바, 우선 홈페이지부터 들어갔는데 낯선 디자인의 홈페이지가 떡하니. 처음엔 리뉴얼인가 했지만 "호스팅 업체가 바뀌면서 회원 정보의 이전이 불가능하여 기존 회원들은 새로 가입을 해야 한다 + 가입하면 포인트를 얹어주겠다"는 안내문이 떠있었다.

난 비회원으로 이용을 하고 있었으므로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스믈거리는 기시감에 -호스팅 업체가 바뀌는 것과 회원 정보가 날아간 건 하등의 상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문제를 회피하고 새로 태어나고자 했던 업체 및 사이트들이 한둘이었어야지.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난 비회원으로 이용하고 있었으므로 일단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는 "카카오채널 문의"를 통해 나의 현재 상황을 알렸다.

톡의 숫자 1이 없어졌음에도 별다른 말이 없길래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스믈거리는 기시감만을 없애고자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었는데 아차차. 피해자들이 가입된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shrpl를 발견하고야 만 것이다. 매년 1년 치 돈을 미리 지불했고 올해는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였기에 환불은 얼마를 받아야 되나, 받을 수나 있을까 상심에 빠져 있다가 문득, 언제부터 이 플랫폼을 이용했는지 궁금해서 확인해 보니 햇수로 4년째더라.

꽤나 오래 이용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지금까지 문제가 생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올해는 스포티파이를 연장할 때 김여사가 애용하는 '웨이브'도 함께 신청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때가 되니 대표자가 김xx에서 안xx으로 바뀐 것이 마음에 걸리더라. 이것도 참 희한하지. 작년에도 바뀐 대표자 안xx에 잘만 입금했거든. 암튼 끝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스포티파이만 연장했었는데 이 얼마나 다행이란 말인가.

만약 '웨이브'까지 물려있는 상황이었다면 으... 생각하기도 시르다. 나 혼자 물려있는 게 낫지. 암튼 이런 상황 속에 문의를 한 지 한 시간 여가 지났을까.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에 새로 초대할 테니 가입하라"는 답변이 왔고 기재된 링크에 따라 재가입을 했으며 일단은 잘 적용된 상태다. 솔직히 매달 이 g랄 일 것 같은 예감에 벌써부터 성가시다. 설마 아니겠지요.. 😒

한편으론 궁금하기도 하다. 과연 이 상황을 넘길 수 있을까? 십중팔구 튈 것이라 예상되지만 지난 4년 동안 문제 없이 이용했던 사용자 입장에서는 튈 거였으면 진작에 튀지 않았겠나 하는 마음도 들고 복잡 미묘하다. 그동안 스포티파이 구독에 관해선 신경 쓸 일 없었기에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일단 두고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