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서비스들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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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들
U+ UHD2 셋탑박스 & 구입한 지 5년이 넘어가는, 고장의 낌새조차 보이지 않는 중소기업 FHD TV.
영상관련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때문에 처음 구독했던 ott서비스였다.
저때까지만 해도 구독의 개념 자체가 낯설어서 곧 안 보게 될 줄 알았는데 '킹덤' 이후로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를 연달아보면서 ott 서비스를 이해하게 됐고 그렇게 한창 넷플릭스에 빠져 살았던 날들도 있었다.
예전보다 시들해졌다지만 가끔씩 괜찮게 뽑히는 자체제작들이 있고, 다 떠나서 우리 애인한테는 여전히 뜨거운 ott 서비스가 되시겠다. 한국 예능도 보고 무슨 중국? 대만? 드라마도 보고 계시는 중. 그래서 끊지 못하고 장기구독 중이다.
프라임 비디오
이걸 왜, 어떻게 가입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초창기 때 가입해서 3,500원 비교적 싼 값에 구독 중이다. 한창 넷플릭스의 자체 제작 드라마/영화들의 완성도가 바닥을 칠 때 '더 보이즈'라든가 '보슈', '골리앗' 등등 완성도 높은 드라마들로 나를 즐겁게 해 주던 ott서비스였다. 참 알차게 잘 봤었다, '로어 시즌1'도 재밌었고.
최근 들어 세기말 미드 '엑스파일'도 디즈니 플러스로 옮겨가면서 좀 시들해졌지만 3,500원이 내 발목을 잡는다.
왓챠
왓챠는 우연히 무료 행사를 알게 될 때마다 구독하게 되는 것 같다. 최근엔 도미노 피자와 관련해서 한 달 무료 쿠폰을 주는 행사가 있었고.. 솔직히 왓챠 망할 거 같다. 그냥 당시에 쿠팡이랑 잘해보지 그랬어요-.-.-
옛날 영화들이 많다는 것도 내겐 유플러스 iptv로 대체가- 어쩌면 왓챠보다도 옛날 영화들이 더 많을 걸? ..그냥 그때 쿠팡이랑 잘해보지 그랬어요-.-.-
웨이브
우연히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열었다가 무료 쿠폰을 준다고 해서 처음 가입했었는데 그때 하필 미드 '핸드메이즈 테일(시녀 이야기)"을 보게 된 것이다. 애인하고 둘이 눈이 뒤집혀서 이틀 밤을 새웠나.. 덕분에 이젠 애인이나 나나 하룻밤을 새면 다음 날 잔다고 회복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것 말고는 딱히 매력이 없는 ott 서비스. 내년에 HBO max가 들어온다면 더더욱 무매력이지 않을까. 일본 드라마를 주력으로 삼는 게 보이지만 일본 드라마 자체가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고, 공중파 다시 보기만으로는 아무래도 좀 약하다.
티빙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으로 가입해서 당시 매주 공개됐던 자체 제작 예능 '여고 추리반'을 챙겨봤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시리즈온으로 바꿨다가 예능 '신서유기'를 보려고 다시 티빙으로 바꾸고 끝나고 시리즈온으로 또 바꾸고-
매달 체크해야 되는 게 귀찮아서 그렇지 유플 vip로 무료로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이 은근히 요긴하다.
디즈니 플러스
이건 가입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딱히.. 하지만 대충 훑어보기만 했는데도 그 방대함이 어마 무시하더라. 특히 더빙! 🤩
그렇게 세상 신나서 '스타워즈Ⅳ 새로운 희망'을 틀었건만 오프닝 크롤 때 아무 말도 안들리더라?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스타워즈뿐만 아니라 다른 영상들에도 어설픈 더빙/자막 등의 문제가 속출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달 안에 '만달로리안'과 '완다 비전'을 비롯한 마블 드라마들을 다 보게 된다면 연장하지 않을 생각이었고 보지 못하면 1년 구독을 생각 중이었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다. 자막/더빙이 어설프다는데 1년 구독을 끊을 순 없잖아-.-.-
애플TV 플러스
일주일 무료기간 동안 가입해서 이스라엘 드라마 '테헤란'을 시청했었는데 화질이 다른 ott와 비교도 안 되게 좋았다. 막눈에 중소기업 tv임에도 불구하고 헠! 소리가 절로 날 정도였으니 1g의 보탬없이 그저 넘사 그 자체. 뭐 애플만의 다른 기술이 있나? 어떻게 중소기업 tv에서 그런 화질이 나올 수가 있는지 시청하면서 당황했을 정도.
하지만 무료기간 후 구독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콘텐츠 부족과 가격이었다. 좀 더 지나고 콘텐츠가 쌓이면 가입할 수 있겠으나 지금은 일단 보류.
음악관련
스포티파이
미국 계정으로 구독 중.
큐레이션이 정말 좋다. 이 전엔 내 취향을 분석하는 것들에 반발심이 있어서 다른 ott 서비스들의 좋아요/싫어요 버튼이나 점수 매기는 시스템을 아예 이용하지 않았는데 스포티파이로 상당히 희석된 건 분명하다. 어쩜 그렇게 잘도 추천하는지 신통할 정도. 특정 시대/특정 아티스트/특정 장르를 듣는 이들에게 이만한 음악앱은 없을 것이라 감히 단언한다. 스스로는 잡식성으로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했는데 스포티파이 때문에 내 취향이 소나무라는 것도 알게 됐다.
+ 스포티파이에 없는 곡은 로컬파일로 직접 업로드해서 들을 수 있다. pc 외에 영화 '이연걸의 보디가드' 주제가를 들었을 때의 감동이란.. 😭
++ 연동(커넥트)기능이 정말 좋다. 이건 이런 기능이 있다-는 말만 듣고 이해하는 것과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경험해보면 왜 커넥트 기능 하나만으로도 해지를 못하겠다는 이들이 있는지 이해가 된다. 나 역시 오로지 이 기능 때문에 스피커를 구입해야 하나 꽤나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
그 외,
쿠팡 플레이는 축구 중계를 보지 않는 고로 내겐 매력이 없는 ott서비스였고,
유튜브를 잘 시청하지 않는 내겐 유튜브 프리미엄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애플뮤직 또한 마찬가지다. 다 떠나서 애플뮤직은 윈도우가 기반인 내게 너무 버겁다. (네이버 기반의)바이브는 가끔 울리는 월 990원 구독 광고 문자가 아니면 구독할 일이 없다.
결론
- 넷플릭스/프라임 비디오를 베이스로 다른 ott서비스들을 유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디즈니 플러스가 연간 결제로 유혹하며 급부상하고 있지만 과연 한 달 안에 더빙/자막의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
- 음악은 스포티파이의 만족도가 커서 다른 서비스로 대체할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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