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약 두 달? 정도 다이어트를 위한 금주를 결심했다.
이는 물론 애인의 동생 분의 결혼 날짜가 잡힌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전적으로 나의 결정이다.
두 번? 세 번? 밖에 안 본 나를 며느리 감으로 생각해 주셨던 애인의 막내 이모님께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다는 게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 이유이고 세 번째 이유이고 제일 큰 이유인 것이다.

아아, 이모님 이모님 막내 이모님. 저는 저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고 승전보를 울리며 세상 가장 큰 환한 웃음으로 이모님을 뵐 것입니다. 그날까지 아디오스-


60화에서 멈춘 삼국지를 보긴 봐야 하는데 그때까지 사람이 아니었던 나를 알기에 다시 보기 시작 자체가 겁이 난다.
농담 아니고 삼국지를 보는 동안은 그저 버러지였다고 해야 되나, 그 정도로 최대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면서 삼국지만 봤다. 그런 시간을 또 보낸다고 생각하니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지.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95화 완결에 60화면 다 본 거 아닌가, 1/3 남았는데 이리된 거 2월 안에 끝내자,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알지, 무슨 말인지? 그냥 버러지였으면 말도 안 해, 너무 버러지였다고.. 😭
끝을 보긴 봐야 하는데 언제 다시 시작하는지가 관건이겠다.


근처 다이소가 무인 계산대로 바뀌면서 재오픈을 했더라.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고 있다. 나이 들거나, 몸이 불편한 이들을 배려하라는 건 언강생심일 터, 그저 조금만 속도를 늦춰주면 안 될까. 적응할 시간은 좀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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