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를 하도 여기저기서 많이 털려서 그런가 뉴스를 봐도 별 감흥도 없었는데 도대체 뭐가 털렸는지는 알고나 있자 싶어 개인정보 유출 여부 및 정보항목 조회에 검색을 해봤더니 어라? 유출됐다고 나올 때보다 더 놀랄 수밖에.

유출된 게 없다고? 말이 됨???

유플러스라고 하니 관련해서 생각나는 게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유플러스로 핸드폰과 인터넷을 결합하여 쓰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사를 하고 보니 건물 내에 KT가 독점으로 들어와 있는 상황이었어서 유플러스를 쓸 수가 없었다.

약정으로 묶여있었기 때문에 애인과 대화 중에 이건 돈이 이중으로 나가도 할 말이 없겠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서로 수긍하는 상황이었고, 그래도 애인이 고객센터에 연락은 해보겠다며 통화를 했는데 일시정지 상태로 0원 처리가 된 것이다. 뭐지? 이렇게 쉽다고? 기사님이 와서 직접 확인했다더니 그래서 그런 건가? 알 수 없다. 암튼,

그렇게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유플러스에서 "홈 서비스를 해지하겠다"는 문자가 온 것이다. 애인에게 문자를 보여주며 내가 이해하는 게 맞는지 확인까지 했다.
"홈 서비스를 해지하겠다- 가지고 있는 셋톱박스 등은 버려도 된다- 안녕.." ??? 이게 말이 됨? 그냥 놔준다고? 기간이 남았는데? 애인도 기업 놈들이 이럴 리가 없다며 통화를 해보겠다 하더니, 왈,

해지 맞다.
왜?
결합으로 핸드폰 요금을 5,300원인가 5,500원인가 할인받고 있잖음?
인터넷 요금은 0원인데 할인은 계속 들어가고 있잖음? 회사 손해임.
약정 기간이 남았는데?
그리고 전산상으로 등록된 셋톱박스 등은 일시정지를 하더라도 계속 쓸 수 있음. 악용의 소지가 있어 보내주는 거임. 안녕.

아... 그랬구나.
그렇게 난 얼떨결에 자유인이 됐고 마침 핸드폰 약정도 끝나가는 상황에 옳다구나 진정한 자유인이 되자! 결심하고 자급제로 핸드폰도 바꿀 계획 하에 다른 통신사로 떠나려던 찰나, 애인 왈, 

핸드폰 고장남?
아니. 근데 기스가 조금 남.
그래서 고장남?
..

해서, 그냥 1년 약정 새로 맺고 눌러앉았는데 저런 일이 생겨버렸네. 쯧. 나만 아니면 돼!!! 라고 하기엔 털린 범위가 너무 크고 넓고 깊더라. 잘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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