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하면 이번 상반기 안으로 애인의 어머니 댁으로 들어가 살게 될 것 같다.
확실하지 않은 건 애인의 결정이 남았기 때문인데 아직 갈팡질팡 여러 생각이 드나 보다. 그리고 난, 이미 마음을 굳혔다. 나까지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불편하겠지만 나만 불편한가 뭐 어머니도 불편해하시겠지. 여차하면 근처 술집으로 도는 거다..!🍷는 농담이고 불편함은 기정사실인데 예단하고 싶지 않다. 예방할 일이 있고 부딪히며 겪어야 할 일이 있는 것 아니겠나.

다만 어머니와 둘만 남겨지는 상황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다짐은 하고 있다. 친구 사이로만 알고 계신데 같이 들어오라 하신 마음도 궁금하지만 여쭐 수도 없고 드릴 말씀도 없다. ..

차분해지는 마음은 물과 같다. 담기면 담기는 대로 흐르면 흐르는 대로 순응할 뿐, 그저 내 애인의 마음이 편안하길 바랄 뿐이다.


라는 와중에 애인이 차를 제대로 해 드셨단다. 벽에 운전석 쪽 앞부터 뒤까지 싸악 긁었다는데 난 못 봤고 바로 보험 처리하고 공업사 들어갔다고. 내가 봤으면 사진 하나 찍어놓고 두고두고 놀렸을 텐데 까비까비은비까비

세상 심란해하며 코 빠져있는 애인에게 그래도 다른 차량이나 사람을 안 친 게 어디냐, 액땜 제대로 했다, 올해 운수 대박이겠다,라고 위로해 줬다. 그게 또 맞는 말이고.. 처맞는 말 아니다-.-.-

그런 거 수습하라고 보험 드는 거지 뭐. 출근은 알아서 하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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