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함께 '나르코프 문학강의'의 해당파트도 다 읽었다. 이번엔 유달리 번역에 집착하는 나보코프가 인상 깊었고- 귀끝x 귓볼o // 하였다x 하곤 했다o // ;(세미콜론) 찍고 'and' ◀ 이거 왜 번역 안 함? 등등 😅

내가 읽은 민음사판도 나보코프 입장에선 문제가 많아(김화영 선생님..ㅋㅋㅋ) 일단 을유판이나 문학동네판으로 확인하고 싶었는데 근처 서점을 확인하니 '을유판' 밖에 없고, 근처 도서관은 '민음사판' 밖에 없고 광화문 교보문고로 나가기엔 왕복 두 시간은 글쎄올시다- 일단 마음에 묻어두겠어요. 나중에 광화문 갈 일 있을 때, 마침 서점에 들렀는데 생각이 나면 떠들어 보는 것으로.. 넵.


처음 읽었을 땐 정말 내용을 하나도 몰라서 아, 제목과 다르게 샤를르 보바리 (남자)가 주인공인가? 했다가 결혼하는 거 보고 아, 결혼했으면 자식을 볼 것이니 그럼 딸이 주인공인가? 했다가 재혼하는 거 보고 아~ 아내 (엠마 보바리)가 주인공 맞네~ << 비루한 의식의 흐름. 정말 읽기 전까진 이 소설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밖에서부터 안으로, 서술 시점도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옮겨지는 진행에 마무리에 가서는 다시 밖으로 빠지며 끝나는, 처음과 끝이 이어지는 구조-는 사실 다 읽고 나서 같이 수록된 김화영 선생의 해설을 보고 이해했는데 그전까지는 스토리에 몰입하다 보니 이 소설이 왜 유명하고 왜 추천도서로 꼽히는지 알 수가 없더라.

그 와중에 심리 등의 묘사와 구조, 문체 (번역본을 보면서 문체를 꼽아도 되는지 의문스럽지만 암튼) 등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곱씹어보고 납득이 됐던 건 더불어 읽은 '나보코프 문학강의'도 큰 도움이 되었고- 이런 도움 없이 읽었다면 내게 남는 것이 뭐가 있었을까 회의감이 살짝 들기도 하는데 아는 게 없는 걸 어쩌냐. 그저 이렇게라도 고전을 한 권씩 읽게 되고 또 왜 '고전'인지 알게 되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순서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인데 바로 읽을 수 있을런지. 프라임 비디오의 '리처' 시즌2도 봐야 해서 말이지..ㅎ 기다렸어, 시즌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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