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범경기 (feat.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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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
오재일 선수가 FA로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고 한창 담금질 중이었던 1루수 김민혁 선수를 보려고 시범경기를 봤을 때가 21년도였으니까 3년 만이다. 개인적으로 시범경기는 의미 없다고 봐서 크게 관심을 두진 않는데 올 시즌은 새로운 룰들도 생기고 티빙의 뉴미디어 독점 중계도 궁금해서 몇 경기 챙겨보게 됐다.
ABS (Automatic Ball-Strike System:자동 볼 판정 시스템)
이어폰으로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시간에 딜레이가 없겠는가? 걱정했으나 없더이다. 대만족.
몇 경기 안 봐서 말하긴 저어 되지만 투수/타자 유불리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인다. 타자들의 본인 스트존을 다시 설정해야 할 정도로 ABS의 판정이 이해불가인 것도 없었고, 투수들은 되려 피치클락이 거슬리지 않을까 싶은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포수의 '프레이밍 (일명, 미트질)'이 사장될 위기에 처해있다는 거? 이번 시즌에 각 구단 포수들의 포구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존에 들어왔는데 덮었다가 스트라이크 판정도 못 받고 욕 오지게 먹었던 포수분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젠 덮밥의 시대가 왔습니다아ㅏㅏㅏ >> 일 줄 알았지? 피치클락 도입에 베이스 크기도 커져서 도루 시도 오지게들 할 텐데 2루 도루(가 100% 포수 책임은 아니라지만) 못 잡으면 헬게이트 열리는 거야.. 분발합시다.
피치클락 (Pitch Clock)
투수가 정해진 시간 내에 투구를 해야 하는 룰인데, 피치컴 없이 저게 의미가 있나 했더니 경기시간 23분 단축이라는 기사가 떡하니. 오호.. 일단 베어스도 준비를 잘 했구나. 장하다. 아무래도 부상위험 등으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결국은 시행될 것이고 적응해야 할 것으로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정말 걱정인 것은 뉴미디어 독점 중계 3년 계약에 성공한 '티빙'인 것이다.
티빙
하.. 난 프로야구의 유료화는 언젠가는 닥쳐올 미래라고 생각해서 별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서버나 렉, 버퍼링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하이라이트 자막 문제 등은 여기저기서 많이들 얘기했으니 일단 차치하고 멀티뷰 기능이 6월 중에 가능하다- 난 이게 제일 충격이다. 지금까지 멀티뷰가 아예 안 됐던 거야? 뭐 이런 거지 같은 앱이 다 있었지, 웨이브wavve도 멀티뷰가 되는데. 말은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6월에 멀티뷰를 오픈하겠다고 하는데 이건 진짜 개소리고. 일단 됐고, 지금까지 야구팬들을 베타테스터로 써먹고 있는데 '육성형 OTT'로 양심이 있다면 개막하고 한 달 무료로 되겠냐. 전반기 무료로 풀어줘라.
또 하나, 얘네가 일주일에 한 경기를 '슈퍼 매치'라고 자체중계를 하면서 라커룸 방문 인터뷰도 하겠다고 했던데 << 이건 전면 백지화가 됐다. 라커룸 인터뷰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오픈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것도 그렇게 별 생각은 없었는데 지들이 방송국도 아니면서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으로 프로야구 프리패스권을 산 것처럼 군다는 게 웃길 뿐인 거지. 구단들과 협의도 안 해놓고 기자들 모아놓고 '하겠다'라고 지르면 될 줄 알았나 보지. 그게 되겠냐? ...
개인적으로 좀 걱정인 건 중계를 볼 때 전화를 받고 다시 화면으로 돌아오면 로딩만 계속되고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는 거. 두세 번 앱 종료를 반복해야 그제야 화면이 나오던데 이거 어떻게 못 고치나. 이거 인지는 하고 있을까? 1대1 문의부터 넣어야 되나. 시즌 내내 이럴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마침표
그러니까 티빙아, 잘 좀 해보자. 니들도 돈은 돈대로 쓰고 욕은 욕대로 처먹고 그러고 싶진 않을 거 아냐. 이왕 이렇게 된 거 뭐 새로운 거는 일단 좀만 뒤로 미루고 먼저 기본부터 응? 중계부터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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