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국그릇을 엎을 때부터 불안 불안하더라만은.. 세상 얌전하게 주차되어 있던 주차장의 차를 누가 박아버렸다.

사람인지라 자잘한 짜증스러움이 있었지만 시시비비를 가릴 상황은 또 아니었는지라 보험 접수 번호도 받긴 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늘 토요일에 이 사달이 났기에 내일 일요일에 카센터가 열어야 갈 텐데 만약 닫아서 못 가면 월요일에 가야 하고 그럼 대차는 언제..? 내 출퇴근은 어찌..?? 생각할수록 구질구질함이 스멀스멀-

뭐, 어쨌든 일단 생각을 멈추고 씻고 보자 했는데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떨어뜨린 적이 없는 빨랫비누(..!!)를 떨어뜨려서 아주 박살을 내버렸다. 아니, 무슨 몇 번씩 떨어뜨린 것도 아니고 집어던진 것도 아니고 진짜 딱 한 번 떨어뜨렸다. 그런데 단 한 번에 저렇게 네다섯 조각이 날 수가 있는 건가?

박살난 빨랫비누.jpg

애인은 비누가 온몸을 던져 나를 지켜준 거라며- 더불어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전언이 유령처럼 내 주위를 배회하고 있다. ..컴퓨터를 끄고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무사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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