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엔 신성현, 3루 주자는 대주자로 들어와 있던 오재원.
드디어 오재원이 왜 본인이 '대주자'로 나와야 하는지를 오늘 경기에서 증명했다.
3대2에서 4대2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스틸 되시겠다. 이거 진짜 컸다, 저 이후에 신성현의 삼진으로 공수교대 됐거든.
어제는 과감한 주루플레이들이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됐다면 오늘은 찬물 제대로 뿌리는 주루사들이 많았는데 특히 3회 주루사로 병살 먹을 때는 내 삶을 돌아보게 되더라. 난 왜 야구를 보기 시작한 거지? 누구 때문이더라? 여러 생각도 들고. 다시는 그러지 말자.
사실 이번 SK와의 2연전은 다 내줄 수도 있다고 예상했는데 다 잡아서 기분이 좋다. 내가 뭘 알겠어, 공기 중의 먼지보다도 흔한 야알못일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