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 이사를 감행/서울 한복판으로 들어왔다. 애인이 집 자체를 너무 힘들어해서 모든 걸 맡기겠다 했더니 ‘홀로’ 집 보고 다니면서 이사까지 ‘홀로’ 해냈다. 천하무적 내 애인.
난 그저 계약날 어디로 이사하는 건지 주소만 확인했고 당일엔 모든 정리들이 다 끝난 후 집에 들어왔다. 덕분에 아직도 세세한 물건 위치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뭐 어딨냐고 물어보면 잘 대답해주니까 됐지, 뭐.
조금 눈치를 채고는 있었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내 애인은 순도 100%의 "도시 여자"다. 이번엔 본인도 깔끔하게 인정했다.
전에 살던 집보다 좁지만 애인이 스트레스를 안 받아하니 그걸로 만족한다.
그리고 올해 6월 들어 애인의 허리가 말썽이었다. 디스크로 가기 바로 직전이라는데 그럼 도대체 디스크는 뭔가 싶더라, 아예 걷지를 못하던데..
복대에 지팡이에 난리였는데 어제부터 무릎을 굽히며 걷는 모습에 나아지고 있구나 다행이다 조금 안심했다. 조금만 더 움직이는 게 수월해지면 바로 운동을 시작하기로. 아프지 말자.
+ 난 여전히 노가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