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12월 블로그에는 눈이 내려야 한다. 나의 세기말 감성엔 약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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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립트 출처는 여기.


블로그에 쓰지는 않았지만 사실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물론 해결이 잘 돼서 재밌는 일이지 아니었으면 후아- 생각도 하기 싫다. 짧게 적자면, 김여사께서 매매한 복층 빌라가 불법건축물이라는 것을 이사한 지 한 달 만에 알게 됐고, 매도인과 중개인을 고소 > 재판 전 합의에 이르러 다른 집으로 매매/이사까지 잘 끝냈다는 것.
이게 약 10개월에 걸쳐 일어난 일이다.

저 상황을 돌이켜보면 중개인이 아주 괘씸한데, 아무렇지도 않게 복층을 서비스 면적이라고 하면서, 동생이 재차 묻는데도 건축물대장에 '위반건축물'이라고 나와야 불법이라면서 자신만만해했다더니, 변호사를 대동하고 만나는 자리에서는 분명히 설명했다고 핏대를 세우더라는 전언에 나도 모르게 헛웃음만 나더라지. 왜 사냐?
그 와중에 합의금 낸 거 영수증 보내달라고 해서 등기로 보냈더니 부동산 이사 갔다며 반송됐다고. 진짜 왜 사냐?

근데 정말 뭣도 모르고 쭉 살다가 알았으면 어쩔 뻔했냐.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건 하늘과 땅 차이고 그 스트레스를 김여사는 견딜 수 없으셨으리라. 동생이 가운데서 정말 수고가 많았다. 그리고 김여사의 늦복에 힘찬 박수를. 👏👏👏


애인의 친동생이 연애를 시작하셨는데 아주 정신을 못 차리신다고..🤭 카톡 프로필에 커피잔 두 개가 반짝이에 휘날린다카더라.
동생분께 넷플릭스와 프라임 비디오 프로필을 하나씩 만들어줬었는데 비밀번호 바꾸고 싶다. 그래서 연락이 오면 '연애하시느라 바쁘시다면서요?' 음흉함을 가득 담아 그렇게 좋더냐고, 어디가 좋더냐고 막 물어보고 싶다. 아...... 이 못된 심보. 이 심보에도 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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