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헌터 시즌2 보러 간만에 들어간 넷플릭스에서 실수로 재생을 눌렀다가 끝까지 감상하게 된 주토피아.

그 유명한 나무늘보가 나오는 애니영화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아니 무슨 애니가 고정관념에서 오는 오만함과 편견, 차별/역차별까지 건드리냐.. 이걸 애들이 본다고? 요새 애들이 똑똑한 이유가 있었다-는 둥 나 때는 배추도사 무도사가 있었다-는 둥 핸드폰 보는 애인 붙잡고 노인네 같은 소리를 하기도 했는데,

어찌나 몰입했던지 주디가 생물학적 자질 운운하며 기자회견할 때는 에 빙의되어 안타까울 정도였다. 나도 그런 적이 있긴 했거든. 그이들 나름으로는 나를 이해한다고는 하는데 난 닉처럼 뿌리치지 못했고.. 블라블라블라

지금이야 그게 뭔 개소리냐-며 일갈할 수 있지만 그때는 뭐라고 해야 되나, 죄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건 물론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또 당당하게 살아가지도 못했던 거지. 어느 부분은 드러내지 않고 접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늘 있었던 것 같다. 또 모든 걸 이해받는 것도 내 이기심 같았고.

..어쨌든, 그랬다고. 4

Shakira - Try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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