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은 아씨들'이 그레타 거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알고 있는데, 맞겠지? 암튼 다 끝나고 자막 올라가는데 재밌어서 짜증이 나는 거야. ..이젠 배우 안 할 거야? 아니지? 할 거지?? 한다고 해줘 ...😢
원작을 아예 몰라서 비교는 못하겠네. 영화 자체 감상만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보면, 이런 감상을 써야 하나 웃기기도 하지만,
'시대가 그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특유의 그.. 특정인물을 후려치고 올려치며 관객을 납득시키려 가르치려는 자세가 없었고, 그렇게 남녀를 미개/우월로 나누지 않은 거. 그들은 그냥-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산 거야.
그러니까 조가 출판사에 자신의 책을 팔면서 인세 거래를 하는데 내가 너(출판사 편집장) 때문에 내 주인공 결혼시키는데 이 정도는 받아야지 않겠냐- 며 줄다리기를 하는 와중에도 판권은 안 팔 거야, 이 책은 오롯이 내 거- 라고 그건 또 못 박아 거절하는 조가 자랑스러웠던 거고, 제본된 자신의 책을 받아 드는 그녀를 보며 나도 같이 뿌듯해질 수 있었던 거지.
고전적이지만 촌스럽지 않고 페미닌하면서 현대적이고 페미니즘의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공격적이지 않잖아. 이 얼마나 좋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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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아쉬웠던 건, 영화를 한창 보고 있는데 베스..🤧 뒤에 앉으셨던 연배가 좀 있으신 듯한 관객 분의 '꿈인가 봐' 하는 속삭임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는 거. 그분이 시끄러워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뒤돌아서 과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었거든. 영화가 과거/현재 번갈아 진행되는데 나도 처음엔 좀 헷갈리긴 하더라고.
더빙판이 있다면 영화관에서 한번 더 보고 싶을 정도. 아니면 나중에 IPTV든 블루레이든 더빙 버전도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