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as the wind

넷플릭스에서 '친절한 금자씨'를 보다가 > 금자씨 역할을 배우 고두심이 맡기로 하지 않았나? 문득 생각나 검색해보니 > 배우에게 최종 제의까지 간 건 아니었고 또 존 카사비츠의 '글로리아'와 비슷해질 것 같아 연령대를 조절했다는 것을 보고 어떤 영화인지 보고 싶어서 봤는데,

다 보고 나서는 도대체 어디가 금자씨..? 더 궁금해졌고 무조건 생각났던 영화는 '레옹'. 글로리아의 (캐릭터 말고) 이미지- 중년 여성, 금발, 선글라스, 트렌치코트 등 만 따로 떼보면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의 임청하가 떠오르더라.

인상 깊었던 장면들 중, 초반에 글로리아를 따라가지 않겠다며 버티던 필이-
I am the man! 내가 남자에요! 아줌마가 아니라 내가 남자라구요! 그러니까 내 맘대로 할 거예요!!

그 I am the man만 한 일곱 번 연달아 말했나. 아주 강하게 말하자마자 계단에 스르륵 주저앉아 쌍코피 흘리던 거, 짠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혼났네. 영화 '레옹'에서 자신의 여성성을 어필하던 마틸다 생각도 나고.

나와 같이 잔 남자 중 가장 괜찮은 놈이에요. 알겠어요?
Gloria (1980) ORIGINAL TRAILER

IPTV에도 없고 JustWatch 검색에도 없고 나만의 최후의 보루 비공개 토렌트 트래커에도 없어서 좌절하다가 구글 무비에서 발견/구매 > 앱스토어에서 Play 무비 앱을 깔고 크롬캐스트로 연결 > TV로 감상.

중간중간 좀 지루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뭐라고 해야 되나, 작정하면 하나의 장르로 분류할 수도 있을 특정 캐릭터의 뼈대를 날로 본 것 같다고 해야 되나. 이 부분의 만족감이 다른 단점을 상쇄하면서 이 기분 그대로 매기는 점수는,

4.0
Posted by 리피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