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게 좀 있어서 그동안 배경으로 틀어놓을 거 없나 둘러보다가 낙점한 것일 뿐인데 본의 아니게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21년 8월의 공연 영상. (파라마운트 플러스 독점으로 티빙에서 감상)

레이디 가가의 넘치는 끼를 시작으로 95세의 토니 베넷이 음정 하나 안 놓치는 것까지- 레이디 가가 진짜 노래 잘하더라. 잘하는 건 알았는데 정말 잘하더라.

그러다가 피날레 때 레이디 가가를 보고 뭔가 느껴지는 게 있어 찾아보니 토니 베넷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소름. 보면서 배려하는 레이디 가가를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정도는 리스펙의 수준이었지 레이디 가가도 부를 거 다 부르고 할 거 다 했다고.

토니 베넷도 피아노에 손을 얹고 노래를 불렀지만 말 그대로 얹은 느낌이었지 기댄 것도 아니었을뿐더러 나이에 비해 정정한 모습에 감동스럽기까지 했었는데. 물론 마지막 공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얼핏 들었지만 알츠하이머는 진짜 생각도 못했네, 난.

+ 공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위키에서.
++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짧아도 너무나 짧았던 44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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