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짜리 영화를 8화 드라마로 늘려놓은 느낌? 총체적 난국이었다.
2화에서 '아프다고 말하는 법을 못 배웠구나' 이런 비슷한 대사가 있었는데 기가 차서 잠깐 일시정지를 눌렀을 때, 그때 껐어야 했거늘 무슨 미련이 있어서 계속 봤을까.
대사가 유치한 건 둘째 치고, 나오는 인물들도 다 이상했다. 어쨌든 죽어야 했기 때문에 해야 하는 행동들도 정해져 있었다. 언더커버라면서 들어가자마자 숨겨진 카메라 위치 등은 왜 오픈하는 것이며- 그렇게 의심받아서 얻는 게 있다면 말도 안 한다.
마지막화인 8화에서는 여주인공과 동료 형사가 같이 자기까지 하는데, 왜죠? 아니 그 둘이 자려면 감정적인 썸은 아니어도 육체적으로 불꽃이 이는 그런 뭐라도 있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다 떠나서 '나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의 감정이었다면 최소 6화 끝자락, 7화 중간에 잤어야지, 드라마 다 끝나가는데 굳이? << 이유는 단 하나, 죽어야 하거든. 이것 외의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어쩜 그렇게 끝날 때까지 지들끼리 비장하고 지들끼리 분노하는지.. 바라보는 난 심드렁하고.
정말 영화였으면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 찍느라 고생했을 배우들 생각해서,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