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인랑 블루레이를 중고로 구매하다가 반값택배라는 것이 보이길래 사용해 봤는데 이래서 반값택배구나.. 또 하나를 배우게 됐다. 다음 날부터 송장 확인을 했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가타부타 나오는 건 없었고 슬슬 거슬릴 때쯤 어느새 느지막이 도착하고 QR코드 문자도 느지막이 오고, 어슬렁어슬렁 느지막이 찾아왔다.
앞으로 또 반값택배를 이용한다면 넉넉하게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될 것 같다. 일주일 걸릴 줄 알았는데 4-5일이 지나 도착하면 마음이 좋잖아.
아 맞다. 며칠 전 쿠팡 와우 멤버십의 요금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된다는 뉴스를 보고 해당 서비스의 회원인 애인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놀랍게도 덤덤한 반응이었다. 애인은 일단 새벽 배송도 그렇고 무료 반품도 그렇고 면봉 하나도 택배비 없이 배달이 가능한 쿠팡 멤버십에 만족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쿠팡플레이로 '소년시대'를 감상한 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고.. 오를 것이 올랐다, 올랐어도 비싸지 않다는 반응..? 우스갯소리로 쿠팡의 노예가 된 거 아니냐 했는데도 바로 인정하는 걸 보니 쿠팡이 엄청나게 편하긴 한가보다. 그 정도로 편한 건지 난 몰랐지.
기어이 모기에 왼쪽 팔꿈치, 오른쪽 허벅지를 한방씩 물렸다. 잘 빼먹고 간다는 듯 귀에서 윙~ 인사를 건네며 떠난 모기새끼를 잡지 못하고 홈매트를 찾아 머리맡에 고이 모셔놓았다. 어쩜 이렇게 잘 물리는 거지? 이 한평생을 모기새끼의 숙주로 살아갈 줄은 꿈에도 몰랐네.
어렸을 때야 어릴 때니까 잘 물릴 수 있다고 스스로 설득/납득이라도 했지 지금은 내 나이가 몇이고 술담배에 절어있는 신체일 텐데 도대체 왜? 죽어야 끝나려나, 지긋지긋한 악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