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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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린 때가 또 언제였나 싶다. 어제의 대설주의보 이후 오늘은 우려와 달리 많이 춥지 않아서 길이 얼지 않았고, 운전도 걸음도 그나마 안전하지 않았나.. 싶은데 이것도 내 기준인가.
시작한 드라마, 애니, 영화 등이 내 기준 망픽이었어서 슬프다. 모 드라마는 1회를, 모 애니는 3회를, 모 영화는 15분을 못 넘겼으니 오호통재라. 그나마 막판에 반 포기 상태에서 고른 '서머타임 랜더'라는 애니를 어쩌다 보니 5회 이상 보고는 있는데 너무 진지(=복잡)해서 연달아 달리기가 저어 된다. 개인적으로 애니는 진지 3:드립 7 비율이 딱 좋은데 어쩔. 흥미롭기는 해서 다음 회차로 넘어가기는 하는데 미친 듯이 보게 되지는 않네.
같은 의미 다른 기준으로 재밌다고 추천받은 '주술회전'이라는 애니는.. 이건 대체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름 심혈을 기울여 모자이크 처리 되지 않은 버전으로 보겠다고 왓챠 이용권도 한 달 끊었건만 내 돈.
요 근래 본의 아니게 애인에게 예민하게 굴었는데 안 그래도 반성하고 있었건만 중요한 건 애인은 내가 일이 과중하여 > 예민하게 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난 원래 성격이 더러운데 > 애인한테 숨기고 살았다가 > 내적 관리가 소홀해진 틈으로 > 원래 성격이 튀어나온 것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그래서 오늘 진지하게 너 하나 얻겠다고 이제껏 숨기고 살았다, 너 사기당한 거다, 나 원해 이런 애다- 그랬더니 ?! 이런 표정으로 곱씹다가 기분 좋아하더라.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어쨌든 조심하자. 이쁨 받으며 살아야지. 👊
넷플릭스의 공유 금지로 다른 공유 2人에게는 떠날 때가 됐다고 통보했다. 집 TV로 화질이나 음향의 업그레이드는 어불성설이라 프리미엄에서 스탠더드로 낮춘 것도 딱히 나쁘지 않다- 고 하여 OTT지출이 준 것은 아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으로 가입 중이던 티빙을 베이직에서 스탠더드로 올렸기 때문이다.
태초부터 티빙은 내겐 명탐정 코난 플레이어 그 자체인데 애인이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보기 시작하면서 동시접속으로 겹쳐버려서- 곧 종영하면 다시 베이직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또 모르지, 다른 드라마가 우리 애인을 홀려버릴지도.
아 맞다. 가끔 생각나던 블로그를 우연히 찾았다. 지금도 여전히, 못해도 한 달에 세네 번 꾸준히 포스팅 중인 블로그가 어찌나 반갑던지. 이에 질세라 그때의 나처럼 현재의 나도 그 블로그 댓글창에 커서를 뒀다가 이내 접고 눈팅만 하다 나왔다.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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