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가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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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요는 이거다.
슬램덩크 뽕(?)이 며칠 동안 빠지지 않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슬램덩크 리소스'라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제작하면서 그린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글 그림 등과 인터뷰가 실려있는 책이 있다는 걸 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입할 생각까진 없었는데 송태섭과 이한나의 첫 만남을 그린 단편 '피어스'가 최초 수록되었다잖아. 이건 못 참지.
하지만 난 건빵의 별사탕을 아끼는 마음으로 '피어스'를 뒤로 미루기로 했다. 쉬는 날 차분하게 보기로.. 또 '활자 잔혹극'이 궁금하기도 했고. 그렇게 '활자 잔혹극'을 펼쳤는데-
이 기시감은 뭘까..? 뭔데 이렇게 익숙하지..? 이게 뭐지..? 읽은 책은 아닌데... 거진 30분? 기억을 더듬고 더듬고 더듬다가 책장에서 책 하나를 찾아서 뒤적뒤적. 역시, 내 기억이 맞지.
1930년대 당시 파팽 자매가 저지른 살인 사건에 계급이나 성별 등에 따른 집단들이 사건을 어떻게 편취하며 받아들이고 소비했는지, 그렇게 당시 각자 계급 등을 대표(?)하는 철학자, 작가 등의 창작에 의해 영화나 연극 등에 어떤 내용으로 실렸는지, 나아가 저 사건의 어떤 면이 당시, 그리고 후대의 지식인 및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인지-를 논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의, '잔혹과 매혹'이라는 제목의 책 되시겠다.
그래서 책에 언급된 '유니스의 비밀'(=현재 복간된 '활자 잔혹극')을 읽고 싶었지만 당시엔 절판이었고, 중고책도 찾지 못하고 (혹은 고가의 중고책 값에) 잊고 살았던 듯한데, 당시 얼마나 목마르게 찾았으면 이제까지 기억하고 있을까. 나 좀 징한 듯..?
그렇게 기시감의 원인을 찾고 보니 속은 시원한데 본의 아니게 끌로드 샤브롤 감독의 영화 '의식'도 궁금해지기 시작-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두 곳 있었는데 '왓챠'와 '시리즈온' 중 '시리즈온'에서 구입하기로 하고 보니 감독의 연출작 중 영화 '의식'을 포함한 다섯 편이 묶음으로 10% 할인/판매(?)하고 있더라.
그렇게 영화'들'을 구매해 놓고, 영화 '악의 꽃'부터 감상해 봤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들'은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일단 영화 '악의 꽃'이 재밌어서 다행이었고 나머지 네 편의 영화들도 그럴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어서도 기분 좋았다. 고전은, 특히 프랑스 영화는 좀 힘들 때가 있더라고-.-.-
'성스러운 술집이 문 닫을 때'는 대실 해밋의 전집 좀 샀다고 추천 도서로 뜨는 몇 권의 추리소설 중에 눈에 확 띄는 제목이었다. 저 상황이면 슬프지..<< 요러면서 별생각 없이 닫으려는데 출판사가 '피니스아프리카에'네? 응원하는 마음으로 구매했다. 작가에 대한 지식도 없고 정말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재밌었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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