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보통은 재난 3부작으로 불리는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이 제일 유명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초속 5센티미터'와 '언어의 정원'을 좋아한다.

올해 5월 들어 주말마다 비는 오고 기분도 묘하게 가라앉던 때 문득 '언어의 정원'이 생각났고 재감상 후 역시나.. 또다시 감상에 빠져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언어의 정원' 블루레이에 감독의 코멘터리가 수록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바로 구매를 하게 됐다.

그와중에 아쉽게도 현재 판매 중인 블루레이에는 더빙도, 코멘터리도 수록되지 않았다고 해서 중고로 구판을 구했다. 그렇게 싸지도, 하지만 비싸지도 않게 잘 구매했다는 생각이다.

16페이지의 작은 소책자(설정집)도 포함되어 있는데 없는 거 빼고 있는 이야기는 다 있다.

아마도 비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지금까지 이걸 안 보고 뭐 했나 싶을 정도로 좋아할 것이라 감히 단언해 본다. 비가 종류별로 오고 빗소리도 좋고 -굳이 신경 써서 듣지 않아도 듣고 있으면 좋아서 숨이 턱 막힌다. 소리를 이렇게까지 표현했다고? 이렇게까지 신경 썼다고?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극에 방해되지 않게 흐르는 음악도, 전체에 관통하는 스토리도 난 매우 좋아한다.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서로 영향을 끼치고 주고받는 관계. 아쉬운 건 러닝타임 정도.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게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더 보여달란 말이다.. 😭

+) 아마 호불호가 갈린다면 결말 때문일 것 같은데 나도 열린 결말은 싫어한다. 하지만 물리적인 한계라고 넘어가야겠지. 한 시간도 채 안된단 말이다.. 😭😭😭

'관심들 > good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러진 용골 & 추상오단장  (0) 2025.04.14
취객선비 변색 막걸리잔  (0) 2025.03.02
젠더 크라임 & 스타더스트 블루레이  (0) 2025.02.21
타조깃털 먼지떨이  (0) 2025.02.15
그네들이 있어야 할 곳은  (0) 2025.02.07
세븐 4K + BD  (0)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