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좀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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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를 보고 팀의 미래가 정말 암울해서- 뽑힌 선수를 뭐라 하는 게 아니라.. 외야 메꾸겠다고 올 시즌 전에 트레이드로 데리고 온 선수들은 외야에 쓸 수도 없고 (수비도 타격도 눈썩이라) 팀에서 공 들여 키운 선수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김대한 선수에 공 들였다는 건 타 팀팬들도 알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정체되었으면 다행이게? 타격은 언감생심이고 난 수비가 퇴화하는 20대 외야수는 정말 처음 봤다. 누가 보면 무슨 포지션 변경이라도 한 줄.
그런데 이 팀에 들어온 외야수가 그동안 저 선수 하나였겠나? 나아가 코너 외야가 비어 있던 게 하루 이틀 전 일인가? 말인 즉, 이 팀은 이젠 키워쓰는 것도 안 되는 팀이에요.. 그런데 이번 드래프트 1순위로 뽑아온 선수가 수비에 물음표가 달렸다? '원석'이라 갈고 닦으면 돼? 그런데 누가 키워요? 어떻게 키워요? 그럼 그동안 안 키우고 뭐 했어? 놀았어? 잤어?
그렇게 암울한 기분으로 오늘 콜 어빈 선발의 경기를 보는데- 야, 말 나온 김에 콜 어빈 이 개새.. 개싸가ㅈ.. 아 더 이상 팀 소속도 아닐 선수 말하기도 싫고 그 싸가지로는 어딜 가도 절대 망할 테니까 알아서 하시고- 것보다 더 심각한 게 우리 팀 야수들..
진짜 울고 싶다. 울어서 뭐가 달라지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운다, 내가. 오늘 경기는, 아니 오늘 경기뿐만이 아니고 뭐 누구 하나 찍어서 말하기도 그래. 다 거지 같아서. 특히나 오늘은 신인 드래프트에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어 보이고 우울 그 자체였는데-
그렇게 거지 같은 기분으로 그놈의 드라마 '북극성'을 봐야 했어서, 내가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보자고 했다. 그리고 내심 바라는 것도 있었지, 인간적으로 9화 드라마에 3화까지 진행됐으니 오늘 공개되는 4화에는 뭔가 진전되는 게 있겠지? 오늘 기분도 거지 같은데 덕분에 재미있게 보면 나야 완전 땡큐고,, 는 미친.
나 정말로 작가나 감독에게 묻고 싶다. 이걸 진짜 "첩보 멜로"라고 쓰고 찍은 거예요? 제정신이야?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야? 보다가 보다가 물어봤잖아, 내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평화통일'을 바라지 않게 됐어? 저 드라마는 도대체 뭐라는 거야? 참다 참다가 물어본 게 저거 하나 뿐이었겠냐만은.
그렇게 사정사정해서 4화를 끝으로 '드디어' 하차하게 됐다. 애인은 맥주의 안주로 이용당했다며 나를 비난했고 난 그나마 맥주 때문에 4화도 보게 된 것이라며 항변 같은 사정을 했다. 제발.. 난 더 이상 못 보겠어... 한 번만 봐줘..
이렇게 오늘 하루를 마감하게 됐다. '크라임씬 제로'도 망하면 난 그냥 이대로 눈 감아버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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