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스토브리그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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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의 시발점
지금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베어스를 응원하면서 이렇게 광폭적인 FA언플도 처음 봤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이와 같은 과감함은 본 적이 없다. ..
박찬호 선수에 대한 감정은 없다. 오버페이가 문제지 온다면 무조건 전력 상승 아닌가. 풀타임 유격수로 박아놓으면 나머지 내야 포지션을 채울 수 있었고 그려지는 그림이 있다.
특히 안재석 선수의 포지션은 유격 자리가 비워진 상태에서 왜 3루로 가야 하는 건지 현장에서 보는 선수의 사이즈가 그 정도뿐인 건지 의구심만 들었는데 막상 박찬호 선수를 유격에 세워놓고 보니 안재석 선수의 포지션 변경도 나쁘지 않다. 그저 만개했으면 좋겠다. 터지기만 한다면야.. 터진다면 거포 3루수?!?! 미친 거지. 비나이다비나이다.
김현수 선수에 대한 감정은 복잡 미묘하다. 지난 2년 동안의 성적을 감안하고, 39세 선수에게 4년 보장계약은 솔직히 욕만 나오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서로가 못할 짓이라는 생각만 들고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는 게 좋은 게 아닐까 싶은 상황에 보게 된 베어스 외야수들의 기록. 그중에 선수는 없더라. 호소인들만 그득그득 긁어볼 선수도 없는 잔인한 현실이여. 더 긁다간 찢어질 것만 같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4년 계약은 좀. 2+1년으로 어떻게 안 되겠니. 이이상은 정말 그 전의 추억까지 망칠 것만 같은데.
베어스 구단주님이 참,, 그룹이 채권단에 관리받을 때 세상 서러우셨나 봐요. 야구단에 돈 쓰는 구단주 참 좋은데 일단 좀.. 심호흡 좀 하고 침착해져 봐요, 우리. 나도 김현수 선수 다시 베어스 유니폼 입는 모습 좋은데 좀,, 릴랙스.
전개
14일 금요일
현재 박찬호 선수는 옷피셜만 없을 뿐이지 공중파 뉴스에 등장하는 걸로 보아 거진 준오피셜로 보이고 (4년/최대 80억- 비싸긴 하다..ㅎ;;) 김현수 선수는 원소속구단 LG 트윈스 단장님이 유튜브에 나와서 울분을 토한 걸로 보아 현재는 그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은 없어 보이긴 한데,,,
트윈스 단장님 심정도 이해가 간다. 옵션 못 채울 때는 시즌 중에 연장 계약 운운하다가 태세전환하는데 곱게 보일 리가. 다 좋은데, 만약 두산으로 온다면.. 뭐 오는 건 좋은데 4년 계약은 진짜 아냐.. 거기까진 가지 맙시다, 인간적으로. 그래도 다시 오면 참 좋을 것 같다- 는 것이 솔직한 나의 (낭만에서 비롯된 감정과 한숨 나오는 베어스 외야 호소인들의 기록을 보고 난 후의 이성이 어우러진) 기대.
여러 변수들에 추가 끄적임 등이 있을 수도 있겠다. 오든 안 오든 김현수 선수의 최종 행선지도 짚어야겠고 내부 FA들도 있고 FA 자격을 포기한 김재환 선수 생각도 나고... 기타 등등.
17일 월요일
스토브리그에 대한 피곤함이 극에 달하고 있다. LG 트윈스 단장님의 김현수 선수의 계약에 대한 울분에 여러 야구팬들이 갑론을박 중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트윈스 단장님의 서운함도, 당당한 리코 에이전시도, 김현수 선수의 억울함도 다 이해가 간다.
다만, 트윈스 단장님의 성토에 개인적으로는 아 확실히 두산으로 오겠구나 싶어서 계약 기간을 걱정했던 건데- 바꿔 말하면 계약이 어느 정도 파투가 났으니 저런 "울분과 성토"를 내뱉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라니... '아직도' 협상 중이라는 게 제일 놀라웠고, 이 부분에서는 좀 트윈스 단장님이 성급하셨던 게 아닌가 싶다. 아무리 개인감정이 상했다 하더라도 선수 자존심도 있을 텐데 아.. 놓쳐도 되는 자원이라 그런 것이라면 인정.
개인적으로 웃겼던 건, 선수와 에이전시를 분리하려고 하는 게 좀 속 보인다는 거? 어느 에이전시가 선수의 동의도 없이 타 구단과 협상을 진행한답니까. 일부러 그러는 건지 뭔지 그 부분은 좀 유치하더라며. "선수에게'는' 사과할 수 있다" << 이건 정말 속된 말로 좀 짜치는 거지.
모르겠다. 남의 팀 단장이라 더 말하기도 좀 그렇네. 우리 김태룡 단장님은 잘 지내고 계신지요. 말 나온 김에, 자꾸 박찬호 선수의 계약에 대해 4년/80억에 "+@" 소리가 들리는데 인간적으로 80억에서 끊으세요. 그것도 못하면 대체 단장의 존재 이유는 뭡니까!!!
너무 피곤하네.. 김현수 선수는 그렇다 치고 박찬호 선수도 그렇고 뭐 하나 속 시원한 게 없냐. 스토브리그가 원래 이렇게 피곤한 것인가. 하기사, 2015년 장원준 선수 때 말고 순수 외부 FA를 제대로 경험을 해본 적이 없으니 알 턱이 있나.
18일 화요일 - 웰컴 박찬호 & 강백호도..?

"드디어" 거진 무옵션이나 다름없는 4년/80억 (보장 78억/옵션 2억)에 오피셜이 떴다. 와우. 근데 옵션 2억은 무슨 호모 사피엔스의 꼬리뼈도 아니고 꼬리가 있었습니다만 없습니다-야 뭐야. 이럴 거면 화끈하게 무옵션으로 박지 그랬냐며. 🤣 웰컴 짭찬호박. 풀타임 유격수 환영합니다. 드러누우면 진짜 죽여버릴지도...ㅎ;; 농담이고 4년 건강하게 뛰다가 FA 재취득하길 바랍니다.
공중파 뉴스에서 박찬호 선수의 FA 계약과 함께 강백호 선수에게도 오퍼 의지를 드러내는 베어스의 소식이 나왔는데 전적으로 환영하는 바, 오기만 해 자리는 어디가 좋을까. 1루? 우익? 지타? 노 프라블럼. 고르기만 해. 기다릴게. 🟨
김현수 선수는.. 강백호 선수의 미국행을 확신하는 KT 위즈가 대놓고 김현수 선수를 노린다는 썰이 강하게 돌던데 개인적으로는 위즈의 행보가 이해가 가진 않지만.. 물론 쓸모가 있으니 노리는 거겠지만.. 그러게 하던 대로 적당히 하지 왜 대놓고 잘해서 이 난리를.. 이마짚))
조수행 선수의 FA계약도 끄적이긴 해야 하는데 뭐라 할 말이 없네. 주루 원툴이 4년/최대 16억(보장 14억)이면 진짜 성공한 인생이지. 이승엽 前감독의 공이 반 이상이라고 보고 못해도 매년 추석 선물은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최하 투쁠 한우세트로.
+) 이영하 선수, 보고 있나요? 베어스에 돈이 넘쳐납니다. 끝까지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세요. 파이팅.
19일 수요일 - 웰컴백 이용찬
19일 수요일. 2차 드래프트 날이지만 일단 이영하 선수 얘기를 짧게 하자면, 지구상의 어느 야구팀도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방어율 4점대의 불펜투수에게 5,60억을 쓰지는 않습니다. 끝까지 받아내라고 파이팅을 외쳤지만 적당히 하십시다.
보통은 2차 트래프트는 신경 쓰지 않는데 이용찬 선수가 다시 베어스로 오는 것에 여러 생각이 들어서,, 손시헌 QC코치도 그렇고 뭐랄까,, 우리 김태룡 단장님이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은 개인의 삶에 큰 고비를 겪고 넘으면서 종교적으로 일종의 해탈을 하신 건 아닌가 순수한 궁금증이 생긴단 말이지. 2022년 김동주 前선수 레전드 40 시상식 때도 그라운드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은 분이 3년 만에 뭘까.. 아 궁금해.
김현수 선수는, 정확하게 말하면 김현수 선수의 패착은 계약을 너무 오래 끌었다는 것 같다. 그냥 現소속팀이든 前소속팀이든 베어스의 참전이 알려지는 순간 어디든 바로 계약을 했다면 낭만 치사량으로 양쪽 팀에서 포장까지 완벽하게 되는 상황이었는데 굳이.... 물론 돈 중요하지. 그렇다고 해서 파리한 얼굴로 잠을 못 자네 어쩌네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니까 참. 일개 팬이지만 나도 됐수다. 오면 좋고 아님 말고. 솔직히 좀 고깝더라고.
20일 목요일 - 굿바이 강백호
강백호 선수가 한화 이글스와 4년/100억 (보장 80억)의 FA 계약을 했다. 참.. 생각할수록 어처구니가 없는 게 도대체 두산 베어스는 강백호 선수에 대해 얼마를 언제 제시할 생각이었던 걸까? 미국 쇼케이스 다 끝나고? 그때는 늦을 거라 생각 안 하나? 느지막이 돈으로 찍어 누르려고 했나? 뭔데 강백호 선수를 만나기는 했는데 덕담만 주고받고 끝내는 건데.
그러니까 제시도 못해보고 끝났다는 게 너무 황당하다니까? 이럴 거면 강백호에 오퍼 할 거라고 왜 내지른 건데? 박찬호 선수 처음 만날 때는 유니폼 맞춰서 갔다며, 왜 강백호 선수 처음 만나서는 덕담만 주고받냐고 이 모지리들아.
이래서..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 거고 돈도 써본 놈이 쓰는 거라고, 모기업에서 돈은 타왔는데 막 어쩔 줄을 모르겠는 거지. 그러니까 조수행 선수 계약부터 그따위지.. 이제 어쩔 거야. 남은 내부 FA는 어쩔 것이며, 정말 김현수 선수 4년 계약 박을 거야?
하.. 이렇게라도 끄적이지 않으면 속이 터질 것 같아서. 뭐 됐고, 정말 모르겠다. 생각할수록 참.. 진짜 돈 못 쓴다. 어차피 내년 예산으로 이월도 안 되는 거 마침 연말인데 기부를 하는 건 어때요. 잘 생각해 보세요.
21일 금요일 - 굿바이 김현수
아직 오피셜이 나온 건 아니지만 ytn피셜 "두산은 지우고"와 트윈스 단장님의 "일요일에 만날 것"이라는 기사는 거진 준오피셜과 다를 바가 없어서- 일단,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어요. 세 팀의 오퍼를 차례차례 지렛대로 사용하는 모습에 차게 식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선수 입장에선 마지막일 지도 모르는 FA계약인데 신중을 기할 수 없었던 것 이해합니다.
베어스를 떠난 지가 벌써 10년이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하물며 한낱 사람의 마음 따위. 선수 생활 마지막은 두산에서 하고 싶다 했던 8년 전의 인터뷰가 참.. 내뱉은 사람은 기억도 못할 텐데 듣는 사람에겐 꼭 이루어져야 하는 염원 같았단 말이지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4년 계약은 안된다고 염불을 외던 나. 🤣 어쨌든,, 김현수 선수는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우리 베어스 외야수호소인들아 니들이 사람이라면 프로선수라면 제발.. 자리가 있는데 왜 먹질 못하니.
26일 수요일 - 김재환 out
오늘 낮에 김재환 선수가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속보(?)를 봤을 때는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은퇴? 아픈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풀리는 뉴스들에 점점 이게 사람인가 싶더라고. 조수행 선수 FA계약 소식은 얼굴만 벌게지고 말았는데 이건 순간 속이 메슥거리더라니까. 역겨워서 씹..
어쩐지 다년계약 어쩌고 할 때부터 이상하다 하긴 했는데 야.. 이 개새ㄲ.. 나가려면 홍건희 선수처럼 일찍 말해주던가 김-강 타 팀과 계약 다 끝났고 2차 드래프트도 끝난 상황에 엿을 먹여도 이렇게 먹이냐? 도대체 구단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 구단 최초 100억 이상 계약 쥐어준 게 잘못 됐냐, 박건우 선수와 같이 나왔을 때 선택한 게 잘못된 거냐. 도대체 뭔데. 진짜로 뭔데? 무슨 작은 구장 가면 홈런 뻥뻥 칠 거니까 그 팀에서 김현수 선수 버금가는 계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럼 지난 4년 동안 안 치고 뭐 했어? 타이밍 안 맞아 카운트 몰리면 떨공에 정신 나가서 헛스윙하던 모습만 눈에 선한데? 그 모습들은 다 잠실에서의 모습이었나? 죽고 싶냐 진짜?
FA로 나간 선수들이 하도 많으니 종류별로 온갖 감정 다 겪었다고 생각하는데 그저 올타임 넘버원. 혐오스러움의 원탑 등극 축하합니다.
하.. 됐고 이영하 선수에게 4년/50억은 너무한 거 아니냐 일침을 가했던 19일의 나를 매우 치고 싶네. 50억을 받든 60억을 받든 받을 수 있으면 받아야 옳지, 어차피 구단에 돈도 남아돌 텐데 안 받을 이유가? 최원준 선수도 파이팅.
내부 FA - 투수 이영하, 최원준 잔류

27일 목요일, 4년/최대 52억(보장 46억)으로 이영하 선수의 잔류 오피셜이 나왔다. 계약 잘했다.. 선을 살짝 넘는 오버페이가 너무 좋다. 야구팬이라는 게 이렇습니다. 솔직히 질질 끌었으면 더 받을 수도 있었겠고 더 좋은 조건으로 다른 팀 갈 수도 있었을 것인데 😭😭😭
선수의 선발 욕심은, 본인이 하고 싶어 하고 2년? 3년? 전부터 준비도 해왔음을 나부랭이 팬인 나도 알고는 있었지만 현실과 이상의 차이라고 치부하고 말았는데 이번엔 그나마 김원형 감독도 선발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꼭 해내길 바라는 마음뿐이고.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만 된다면야 혜자계약이 뭐야, 베어스 팬들 잠실에서 이영하 선수만 나타나면 무릎으로 걸어 다닐 것인데.. 과연.
28일 금요일, 4년/최대 38억(보장 34억)으로 최원준 선수도 잔류하게 됐다. 잘 받았다.. 올해 선발 운이 없기도 했지만 어쨌든 불펜 보직 변경도 잘 받아들이고 여러모로 고생 많았던 선수. 보직은,, 선발은 더 이상 힘들지 않을까? 본인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감독이 알아서 정리하겠지요. 잘 쉬고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하게 보십시다들.
마무리
김현수 선수를 시작으로 참 시끄럽고 다사다난했던 두산 베어스의 스토브리그는 여기서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두산 베어스는 좌익/지타 롤이 대놓고 비어 버렸다. 구단에 돈은 있는데 쓸 데가 없네.. 해당 롤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김현수라든가 강백호가든가) 이미 타 팀과 계약이 끝났고,,
개인적으로는 홍성호 선수가 이번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이대로 2군 여포로 끝나면 안 된다. 이 선수가 1군에서 자리 잡는 것이 선수 본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므로 무조건 좋다. 2군에서 타점왕, 홈런왕을 먹고 망하는 건 불법이다. 간첩이라고 신고할 거야.. 제발 내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죽어라 해서 감독 눈에 좀 들어봐라..;;;
처음 김원형 감독의 부임 때만 하더라도 외부 FA는 언감생심에 내부 FA 하나 둘 정도는 놓칠 것이라 지레짐작했기에 우승 목표는 미친 거 아니냐 했는데 와.. 구단주가 정말 다른 건 몰라도 돈 없어서 선수 하나둘씩 놓쳤던 게 얼마나 한이 맺혔겠는지는 잘 알겠다. 이렇게 속 시원하게 잡음 없이 내부 FA 다 앉힌 게 얼마만인가. 구단'주님'.. 💕
대놓고 돈 쓰겠다고 공언했지만 일단 외부 FA 영입은 박찬호 선수 하나뿐이라 살짝 아쉬울 뿐이지 내실은 잘 다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모기업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구단'주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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