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할 말은 없는데 그래도 백만 년 만에 애인과 함께 감상한 영화라 뭐라도 끄적여야 할 것 같아서-.-.-

처음부터 오픈된 정보였던 서영철의 '백신'은 당연히 증명이 되는 과정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서영철의 '말'만 있는 상황에 자체가 블러핑일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데 어쩜 그렇게 끝까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그걸 다 믿고 앉아있는 것이냐. 다 모아놓고 옥장판을 팔고 싶더라.

그 외,, 지금 생각나는 건 막판에 도시를 버리는(?) 장관 이하 행정관들에, 아무리 그래도 너무 무책임하게 말고, 그냥 말 한마디일지라도 통제권이 넘어갔다, 빨리 자리를 피하라, 뭐 이런 식으로만 해줬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동네 마실 나가듯이 자리를 파해버리니까 영..

개인적으로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좀비 무리를 보면서 애플TV의 플루리부스 생각이 났다. 물론 극 중에서 서서히 진화하는 군체의 좀비들과는 달리 플루리부스는 지구를 정복한 고능한 외계인들이었고 그렇게 극이 나아가는 방향도, 마무리되는 상황도 다르다.

3.5 그래도 두 시간 동안 좀이 쑤시지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성취라고 보고,, 인간적으로 영화 '반도'를 생각하면 눈물만 난다. 연상호 감독 작품을 보면 그냥 무의식적으로 '반도'와 비교를 하게 된다. 자꾸 곱씹게 되는 거지.. 그래, '반도'에 비하면 뭐.. << 이러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게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모르겠다.

+) 끄적이다 보니 문득 생각나는 게 분명히 긴장감 있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무 생각 없이 보고만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영화 '파묘'에서 "경로를 이탈하여 재검색합니다." 지점에서 느꼈던 감정과 비슷했는데 '군체'에서는 그렇게 짚어대는 것도 없었어서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맥이 풀렸던 것인지 사뭇 궁금해지더라. 나중에 ott에 풀리면 확인해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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