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 본능: 섹스, 죽음 & 스톤 (2020)

카날+ 다큐멘터리. 샤론 스톤이 이 영화에 출연한 '대가'로 역할과 배우를 일치시키며 몰입했던 질풍노도 야만의 시대 1990년대에 😓 겪었던 여러 일들을 얘기할 때는 공감되기도 했는데 양육권마저 잃었다고 할 때는.. 하지만 개인 의견이니 말할 수 있다고 보고, 외에 캐스팅 비화 등등 재미있는 일화들도 많았다. 기억에 남는 건 그 유명한 심문실 씬의 비화였는데 참.. 찍을 당시의 상황도 이해가 가고 찍고 나서 최종 편집본을 본 후 해당 장면의 편집을 요구했던 배우도 이해가 가고 편집 안 하겠다고 버틴 감독 등도 이해가 가더라. '2025년의 나'이기 때문일까? 3.0

 

원초적 본능 (1992)

위의 다큐를 보고 영화가 궁금해졌다. 예전에 보긴 봤지만 자극적이었던 것만 기억에 남았는데 다시 본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자극적인 장면의 배치도 좋았고 생각보다 덜 야했다(?). 이건 진심인데 분위기로 들어가는 게 반 이상이더라. 감독 폴 버호벤의 연출에 좀 놀랐을 정도. 이 영화만큼 저평가된 영화가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에로틱한 영화들에 평가가 좀 야박한 것 같다. 에로틱하다고 저급한 게 아닌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 분발합시다, 에로틱 스릴러 장르여. 3.5

 

베네데타 (2021)

그렇게 폴 버호벤 감독에 꽂혀서 일단 ott에 공개되어 있는 '베네데타'부터 감상했다. 17세기 이탈리아의 수녀에 관한 영화였는데 '레즈비언 수녀'라고 홍보를 해서 굉장히 자극적으로 보이지만 -물론 자극적이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고 그 수녀의 몸에 '성흔'이 나타나는데 성녀와 창녀를 오가는 수녀와 각각의 입장에 따라 달리 반응하는 주변인들의 모습도 담아내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이 감독이 진실과 거짓, 실체와 허구 사이의 외줄 타기 연출을 정말 잘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으면서 4.0


'베네데타'가 실존인물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 실존 인물의 기록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의 번역본이 있다고 해서 검색해 봤더니 품절이었지만 다행히 적정가의 중고로 구입해서 오늘 받았다. 제목은 '수녀원 스캔들'. 소설이 아님에도 이렇게 자극적으로 제목을 지을 수밖에 없음을 이해한다. 어떻게든 눈길을 끌어야 했겠지. 기록으로 남은 동성애자, 특히 레즈비언의 기록은 귀하다. 잘 읽겠습니다.

 

'관심들 >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라임씬 제로 (2025)  (0) 2025.10.08
올드 가드 2  (0) 2025.07.13
이것저것 ~25/07  (0) 2025.07.11
이것저것 ~25/06  (0) 2025.06.25
비질 시즌1 (2021)  (1) 2025.06.16
이것저것 ~25/05  (0)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