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금·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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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들/Daily
수요일 2/26에 헌혈도 잘했고 혈액검사도 잘 끝났다고 한다. 이런 거 보면 또 기분이 좋아져서 귀찮아하지 말고 따박따박 가야지 싶은데 막상 가려면 전날 술 마셨다고 미루게 되고-
다음 헌혈 가능일은 4월 26일, 두 달 후다. 맞춰서 가나 안 가나 두고 봐야지.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은 취소를 당했다고 한다. ..😥 정확히 말하면 재고가 없으니 취소하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그거나 이거나. 닉값을 못하게 된 게 속상할 따름이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 길에 중고서점에 들렀다. 가끔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책들을 검색해보는데 정가 28,000원짜리 책이 14,000원에 나와있길래 겸사겸사- 지금 당장 읽을 건 아니지만 쟁여놓는 차원에서-
잘 읽을게요, 지홍씨.
금요일 2/28은 점심으로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애인을 꼬셔서 밖으로 나가 갈비로 급선회- 가게에 2시 즈음 도착했었는데 점심시간이 지나서 사람이 없는 건지 장사가 안 되는 가게인 건지 이 시국이라서 사람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침 앉은자리가 창가 자리였고, 올드 팝송이 가게 전체에 어루만지듯 울려 퍼지는데 때마침 비가..
어쩔 수 없었다, 충만해진 감성으로 4인분의 갈비를 3병의 소주와 함께 조져버렸,, 입가심으로 물냉면은 나눠 먹었다. 그 가게에서 제일 비싼 갈비라서 그런지 입에서 살살 녹더라는 말씀. 근데 너무 비싸서 또 가게 될는지는 모르겠다. 아.. 비싸서 사람이 없었던 건가?
토요일 2/29은 해장에 탁월하다는 칼국수집을 갔다. 입구에서 넥타이를 매고 면을 반죽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인 가게였는데, 해장에 탁월한 건 모르겠으나 포장해온 왕만두는 정말 맛있더라. 칼국수는.. 글쎄. 애인과 대화를 나눠봤는데 우리가 인스턴트에 익숙해져서 그 깊은 맛을 모르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줄 서서 먹을 리가 없다.
일요일 3/1은 삼일절이다. 대한독립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