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는 김여사에게 프로필 하나를 넘기고 스탠더드(프로필 2개)로 구독하는 상황이었다. 한, 1년 됐나 안됐나, 암튼 매달 그렇게 구독하고 있는데, 24일 어제 웨이브에 광고 하나가 뜨는 것이다.

삽질의 시작

어차피 해지도 못하고 계속 구독할 거, 1년 구독으로 2개월 무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어 '구독하기'를 눌렀는데 이용하는 이용권이 있다고 안 되는 거다. 일단 해지부터 해야겠다 싶어 해지를 했는데,

음? 당일 해지가 되네? 이유 불문하고 당일 해지가 된다는 것에 의구심을 품고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일단 해지는 됐고 마침 좀 바빴다. 그러다가 한가했던 오후 5시 30분 즈음 심심했던 나는 구독이 되나 안 되나 웨이브 1년 이용권을 눌러봤고, 거기서 일단 멈췄어야 했는데.. 구독이 가능하다고 뜨길래 25일부터 구독이 될 것이다 예상하고 홀랑 구독을 해버렸고,

그렇게 오전 11시 20분에 웨이브에서 결제된 10,900원 문자까지 보게 된 것이다. ...???
웨이브에 들어가 확인을 해보니 마침 매월 24일이 나의 결제일이었고. 아, 오케이, 좋아. 결제일에 해지를 했으니 요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정도는 뭐 이해할 수 있지- 나름 인자한 마음을 품고 있었던 나라는 똥멍청이를 어쩔. 🤤🔫
이때까지도 애플에서 빼간 125,000원과 웨이브에서 빼간 10,900원의 다른 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금액만 봐도 10,900원으로 10개월 가격이면 109,000원 아니냐. ..똥멍청이.

아무튼 이때까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당연히 9월 24일에 해지가 될 것이고, 그럼 1년 구독은 9월 24일에 이후가 될 것이니 이것만 확인하면 되겠다 싶어 확인해보니 1년 구독이 8월 24일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망설임 없이 웨이브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이러이러한 상황에 1년 구독을 했는데 한 달이 물렸다, 1년 구독을 한 달 뒤로 미룰 수 있느냐. 친절했던 웨이브 상담원은 본인 확인을 했고 왈, 1년 구독을 인앱 결제하면 지금처럼 가격이 더 나온다며, 애플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줄 테니 그쪽에 전화해서 125,000원 환불신청을 하고 웨이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1년 구독을 하시라며.. 일단 결제된 10,900원은 결제 취소하겠다며. 그 말을 듣고서야 그제야 아...... 내가 그냥 똥멍ㅊ..

애플에 전화를 걸었다. 본인 확인 후, 이런저런 상황을 물어보고 이중결제가 됐다- 정도만 얘기했는데 화면 공유까지 하길래 뭐 얼마나 대단한 걸 하려고 하는지 궁금해서 승인했건만 별 건 아니었고, 아무튼 애플 상담원도 친절했고 48시간 이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통화를 끝냈고.

그렇게 혼돈의 상황도 끝난 줄 알았는데, 어제저녁 1년 구독을 향한 여정을 듣던 애인이, 그전까진 웨이브에 관심도 없던 애인이 자신의 프로필도 만들어달라며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아.. 그럼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지해야지.

24시간이 지난 오늘, 환불 요청 결과 메일을 받았고 아직 입금은 되지 않았지만 김여사의 원활한 웨이브 시청과 애인의 프로필을 생성하기 위해 웨이브 홈페이지에서 프리미엄으로 1년 구독 139,000원을 결제했다.

삽질의 끝

수습하느라 수고했다, 나 자신. 앞으로는 그렇게 어깨 위에 달린 두뇌도, 면상에 박힌 양쪽 눈도 장식 이상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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