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데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이게 말이 되나? 그런데 정말 그랬다. 보자마자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영화도 오랜만이다. 아마 이 영화를 이해하려고 든다면 더욱 큰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강한 예감 속에 영화 설정 등은 찾아보지 않았는데 그 설정을 찾아볼 시간에 다시 한번 영화를 감상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만 아쉬웠던 건, 넷플릭스로 감상했는데 자막이 좀 이상하다고 해야 되나, 너무 축약되어 있다고 해야 되나 암튼 걸리는 지점들이 있어 다 본 후 찾아보니 오, 역시나.
박지훈 씨가 번역했다는 썰도 있던데 이건 확실치 않으니 일단 테넷-번역문제를 참고할 것. 그런데 진짜로 박지훈 씨의 번역이 맞다면 예전보다 발전한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영화를 나락으로 보내는 번역은 없더라고...🤮

이 영화를 한 번 보고 온전히 이해하는 지구인이 과연 존재할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게 감상했으므로 3.5

그런데 정말 이것도 능력 아닌가. 설정이 이렇게 이해가 안 되는데 어떻게 저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지. 도대체 난 어떻게 인물에 집중할 수가 있었고 무슨 수로 이야기 진행을 따라갔던 거지.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정말 재미있게 봤다는 것이 문제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 또 봐야지.

 
테넷
당신에게 줄 건 한 단어 `테넷`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막기 위해 투입된 작전의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로버트 패틴슨)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그의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야 한다![KEY POINT]인버전: 사물의 엔트로피를 반전시켜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미래 기술. 미래에서 인버전된 무기를 현재로 보내 과거를 파괴할 수 있다.
평점
6.8 (2020.08.26 개봉)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딤플 카파디아, 케네스 브래너, 마이클 케인, 마틴 도노반, 클레멘스 포시, 덴질 스미스, 제레미 테오발트, 로리 셰퍼드, 유리 콜로콜니코프, 잭 커트모어 스콧, 히메쉬 파텔, 앤서니 몰리나리, 애덤 크로퍼, 아론 테일러-존슨, 피오나 두리프, 앤드류 하워드, 조나단 캠프, 웨스 채텀, 마크 크레닉

+) 감독의 전작 '인터스텔라'는 그냥 다 떠먹여 준 거였구나..
++) 어쩜 저렇게 주인공의 매력이 없는 걸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덴젤 워싱턴의 아들이시라고. 아... 그냥 말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