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맘에 안 들어.
정확히 말하면 LG U+ VIP로 네이버 멤버십을 무료로 가입 > 디지털 콘텐츠는 티빙을 선택 > 업그레이드한 베이직 요금제를 기본으로 > 가끔 스탠다드 요금제로 다시 업그레이드할 때도 있는 회원인 난 티빙이 아주 마음에 안 들어.

난 야구를 보니까 티빙 베이직을 기본으로 써야 하는데 애인이 가끔 티빙에서만 서비스하는 드라마를 찾을 때가 있단 말이야. 애인과 동시접속일 때도 있으니 당연히 스탠다드 요금제로 더 업그레이드를 해야지. 그런데 요새 드라마라는 게 몰아서 볼 때가 많고 그렇게 보면 길어야 한 달이란 말이야. 그럼 내 입장에선 계속 스탠다드 요금제를 유지할 필요는 없잖아? 그래서 베이직 요금제를 기본으로 둔단 말이야.

자, 여기서 문제가, 베이직 요금제에서 내 애인 프로필을 하나 더 만들어서 총 2개가 됐어. 그 상태에서 스탠다드 요금제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다음 달에 베이직 요금제로 바꾸면 프로필 하나가 없어져. 프로필 하나가 없어진다는 건 뭐다? 시청기록이 없어진다는 거라고!!!

난 당연히 오류일 거라 생각하고 << 당연하지. 베이직 요금제라고 지워질 프로필이면 생성이 안 돼야 맞는 거잖아. 그래서 여기저기 고객센터 글들을 막 찾아보니까 나온다는 말이, 베이직 요금제에서도 프로필 4개는 만들 수 있대. 그런데 다음 달에 또 베이직 요금제면 하나만 남겨놓고 나머지 프로필이 삭제된다는 거야. << 이것만 봐도 알겠지? 얘넨 미친 또라이들이야.

저렇게 할 것도 없이 그냥 요금제에 따라 프로필 생성을 막거나, 프로필 생성을 열어뒀으면 요금제 선택 여부는 차치하고 계속 유지되게 했어야 하는 게 맞는 거야. 프로필로 동시접속 기기 개수를 따지는 거 아니잖아. 이게 무슨 또라이짓이냔 말이야.

그 이후로는 애인이 티빙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베이직 요금제에 프로필 2개를 생성한 채로 야구를 보며 지냈는데 기어이 선택의 그날이 오고야 말았어. 애인이 정려원 주연의 드라마 '졸업'에 관심을 표하기 시작하더라고. 티빙에서만 오픈된, 아직 종영 전의 드라마더라.

스탠다드 요금제로 업그레이드를 해서 다음 달에 베이직 요금제로 낮추고 애인의 프로필(=시청기록)이 삭제되게 두느냐, 아니면 프로필 유지를 위해 스탠다드 요금제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계속 유지하느냐-

그래서 난 업그레이드 없이 베이직 요금제로 계속 가기로 했어. 애인이 관심 있는 드라마가 티빙 독점이면 그 시기엔 그냥 야구를 안 보려고. 어차피 어떤 드라마든 종영은 하고 야구는 일주일에 6일을 하니까.

프로필 그깟 거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닌데 생각할수록 괘씸해서- 그러니까 프로필 그게 대체 뭐라고 사람을 이렇게 기분 상하게 만들어. 이래 봬도 난 스포츠 유료 중계에 우호적인 몇 안 되는 일반 시민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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