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25/01
- Last Updated
- 관심들/media
시작과 마무리를 제외하고 (중간에 화장실도 한 번 제외) 12명의 배심원이 모인 사무실에서만 극이 진행되는데 8번 배심원이 처음 제기한 '저 소년이 유죄인지 모르겠다' << '그럼 무죄란 말이냐?' << '그렇다기 보단 그냥 얘기 좀 하면 안 되나. 저 소년이 왜 유죄인가.'로 단순하게(?) 시작해서 법정 증언들이 하나하나 반박되는 토론들이 흥미진진했고 솔직히 위대해 보이기까지 하더라. 10명의 범인을 풀어주는 한이 있더라도 억울한 한 사람을 만들지 말라는 사법체계의 근간을 살짝 엿본 기분. 4.0
그렇게 감동받아서 바로 '살인의 해부'라는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 영화는 오프닝부터 스윙재즈? 암튼 흥겨운 재즈가 귀를 홀리고 감각적인 애니모션이 눈을 흘린다. 그때부터 재미있을 줄 알았고 끝까지 그 기대를 충족해 주는 흔치 않았던 고전 영화.
살인사건의 범인을 변호하기로 하면서 수임비를 받으려면 무죄방면 밖에 없고 그러려면 정당방위를 주장해야 하고 그를 뒷받침하기 위해 성폭행 사건을 끌어오고자 하는 과정이 법정 안에서 여러 증인들을 향한 질문들과 함께 흥미롭게 진행된다. 3.5
+처음으로 제임스 스튜어트의 큰 키가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
'추락의 해부'는 '살인의 해부'를 검색했을 때 덩달아 딸려오길래 궁금한 마음에 보기로 했다.
보고 나니까 같이 검색될 만하더라. 감독 역시 '살인의 해부'를 언급하기도 했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벌어진 사망사건은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시력을 잃은 어린 아들이 클라이맥스로 등장하는 등 법정 드라마라는 카테고리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심리까지 파고드는, 오랜만에 재미있게 감상한 프랑스 영화(..라지만 영어도 꽤나 많이 들린)다.
기억나는 연출은 법정에서 녹음 파일을 들려주면서 플래시백으로 과거의 다투는 부부를 보여주길래 저게 당시의 상황인가 했더니만 바로 법정의 사람들을 보여주던 거. 즉, 과거일 수도 있고 녹음 파일을 듣는 이들이 상상하는 장면일 수도 있다. 그렇게 아들의 마지막 증언에서 등장하는 아빠의 모습도 사실일 수도 있고, 아들의 상상일 수도 있는 것이다. 3.5
+개dog가 연기를 정말 잘하더라. 눈 뒤집혀서 혀를 쭉 빼는데 정말 골로 가는 줄 알았다며.
'관심들 >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저것 ~24/12 pt.2 (0) | 2025.01.12 |
---|---|
이것저것 ~24/12 (0) | 2025.01.10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 (0) | 2025.01.08 |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1960) (0) | 2024.12.31 |
테넷 (2020) (0) | 2024.12.23 |
마쓰모토 세이초 스페셜 (2024) (0) | 2024.12.11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이것저것 ~24/12 pt.2
이것저것 ~24/12 pt.2
2025.01.12 -
이것저것 ~24/12
이것저것 ~24/12
2025.01.10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
2025.01.08 -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1960)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1960)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