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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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양지 (1951)
생각지도 않게 이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본 것이다. 그 '재미'에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몫도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 너무 이뻐.. 시대를 거스르는 외모. 특히 그 장면에서, 극 중에 파티장? 에서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는데 차마 상대의 눈도 못 보고 숨을 고르는데, 집중이라고 해야 하나, 몰입이 확~. ..그런 의미로 정말 익숙한 플롯인데 정석대로 가는 연출도 좋았다. 역시 '클리셰'고 뭐고 보여줘야 할 때는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더불어, 굳이 인물들이 말을 하지 않아도 화면에 보이는, 스피커에 들리는 소리만으로 진행이 되는 미디어를 이해하는 '관객'이 있다는 것을 잊은 채 하나하나 설명하려고 드는 감독들이여, 반성들 좀 하시라. +) 개인적으로, 저 시대 때는 낙태가 법적으로는 가능했지만 현실적으로 안 되는? 거였는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의사를 찾아갔는데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4.0
인터메조 (1939)
이 영화는 1시간 10분의 러닝타임 때문에 짧게 볼 수 있겠다는 기대로 골랐던 영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영화 '젊은이의 양지'가 거진 2시간 30분 정도? 되는데 큰 지루함 없이 봤다면 이 영화는 진짜.. 뭐라고 해야 되지. 요약본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스토리는 막 진행되는데 지들끼리만 애틋하고 막- 보는 나는 play와 stop을 반복하면서 농담 아니고 한, 네다섯 시간은 질질 끌며 본 것 같은데. 하지만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외의 레슬리 하워드를 처음 봐서 신기해서 좋았다. ..고 하면 좀 웃기려나. 하지만 진심입니다. 이 영화 역시 뻔하디 뻔한 불륜 플롯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플롯은 21세기, 2025년에도 흥행불패입니다. 얼마나 애틋하게 그리느냐가 승패의 갈림길에 놓일 뿐이지요. 고민은 그대들의 몫, 분발하십시다. 1.5
이수 (1961)
영화 '인터메조'에서 앳된 잉그리드 버그만을 볼 수 있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성숙 그 자체, 25살의 부잣집 철부지 청년이 정신 못 차리고 그냥 막 덤비는 게 이해가 돼버리는 극 중 나이 마흔의 잉그리드 버그만을 볼 수가 있다.. 지만 사실 본 영화였는데 잊고 또 본 영화가 되시겠다. 어쩐지 보는데 익숙하더라고. 그때나 지금이나 잉그리드 버그만이 아깝다. 두 남자 누구에게도! 저이를 넘길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여주의 감정선에 좀 더 충실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래 남자의 고백에 세상을 다 얻은 듯 안기면서 젊은 남자에 이별을 고하며 '난 늙었다'며 울부짖는 모습이 동떨어져 보였으면 안 되는 거였다. 그저 아쉬울 따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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