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들/g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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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나키즘 & 명탐정의 창자
한국의 아나키즘 & 명탐정의 창자
2024.03.11애인이 부탁한 책 하나를 주문하려고 보니 배송비 크리로 ‘명탐정의 제물' 시라이 토모유키의 신작을 고르게 됐는데 막상 주문하려고 보니 넉넉하게 쌓인 카드 포인트를 발견/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한국의 아나키즘: 인물편'도 함께 주문하며- 물론 공짜는 아니겠지만 공짜인 것 같은, 어쨌든 직접적인 지출은 없었다며.그렇게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은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자본주의 땡큐 😁더불어.. 좋은 기분으로 끄적이는 김에 스스로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요 며칠 차분하지 못한 날들의 연속이었는데 깊게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성하자. 컨디션과 기분이 비례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잡을 줄 알아야 한다.
마담 보바리
마담 보바리
2024.01.09와 함께 '나르코프 문학강의'의 해당파트도 다 읽었다. 이번엔 유달리 번역에 집착하는 나보코프가 인상 깊었고- 귀끝x 귓볼o // 하였다x 하곤 했다o // ;(세미콜론) 찍고 'and' ◀ 이거 왜 번역 안 함? 등등 😅내가 읽은 민음사판도 나보코프 입장에선 문제가 많아(김화영 선생님..ㅋㅋㅋ) 일단 을유판이나 문학동네판으로 확인하고 싶었는데 근처 서점을 확인하니 '을유판' 밖에 없고, 근처 도서관은 '민음사판' 밖에 없고 광화문 교보문고로 나가기엔 왕복 두 시간은 글쎄올시다- 일단 마음에 묻어두겠어요. 나중에 광화문 갈 일 있을 때, 마침 서점에 들렀는데 생각이 나면 떠들어 보는 것으로.. 넵.처음 읽었을 땐 정말 내용을 하나도 몰라서 아, 제목과 다르게 샤를르 보바리 (남자)가 주인공인가? 했다가..
골동품 상점 & 픽윅 클럽 여행기
골동품 상점 & 픽윅 클럽 여행기
2023.12.18요 근래 계속 추리소설만 읽기도 했고 나에게 미리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호기롭게 주문했는데 픽윅 저게 저렇게 두꺼울지는 상상도 못 했다며. 저거 읽을 때 갈라지는 거 아니냐-.-.- 난리 나겠네. 블로그에 또 언제 들어올지 몰라 대충 계획을 말하자면, 올해 안으로 '마담 보바리' (민음사)를 터는 것이 나의 목표다. 인간적으로 너무 미뤘어.. 손이 안 간다는 핑계로 계속 가벼운 추리소설만 읽고 그럼 못 쓴다. 먹는 것만 균형 있게 챙기지 말고 읽는 행위도 균형 있게 잘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일단, 애인 오기 전에 숨겨놓자. 뭐라고 할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많이 민망하기 때문이다. 😑
몰타의 매
몰타의 매
2023.12.17오늘은 아예 날을 잡고 늦은 점심까지 침대를 벗어나지 않은 채 대실 해밋의 '몰타의 매'를 다 읽었다. 재밌네..하드보일드 장르를 좋아하는 본인을 재확인하고, 내친김에 동명의 영화도 보려고 검색했더니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말타의 매'로 하나 검색되더라. 제한된 시간에 다 담는 것은 무리고 그 정도면 각색도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장면들 -하나를 예로 들면 스페이드가 거트먼의 돈을 찾기 위해 오쇼네시의 옷을 벗기며 확인하는 것 등- 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했는데 아예 빠져버려서 그런 것들은 좀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지.하드보일드 장르 특성상 탐정 캐릭터에 버금가는 팜므파탈의 존재가 있기 마련인데 오쇼네시는 팜므파탈은 절대 아니고 끝까지 입만 벌리면 구라의 캐릭터라 오히려 징글징글하니..
fiil cc nano
fiil cc nano
2023.06.06거실에서 혼자 TV를 시청할 때 크롬캐스트와 연결해서 사용할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이 필요했다.에어팟 정도의 가격과 사운드는 과분하고 그저 소리만 나오면 된다 싶어서 3만 원대의 브리츠에서 나온 오픈형 이어폰을 구입했었다가 이틀도 못 쓰고 방치/애인이 회사에서 월급 루팡을 해보겠다며 가져갔고, 에어팟이 딱이었는데 핸드폰과 연결/재연결하는 허튼짓은 사람을 지치게 하더라.전에 썼던 qcy제품으로 찾아봐야 하나 6만 원대에서 찾을 수 있을까 검색하다가 fiil cc nano라는 7만 원대 제품이 눈에 띄었고 영 못 쓰겠으면 또 애인한테 주고 말자 가벼운 마음으로 주문했다. 🥳🎉🎉정말 심플한 제품이다. 충전을 하면 충전 케이스의 음각 처리된 부분에 불이 들어온다.충전 케이스에 뚜껑이 없어서 이물질 등이 케..
헤어질 결심 DVD
헤어질 결심 DVD
2023.04.022023년의 1/4이 지났다는 것이 소름 돋지 않나? 나는 그렇다. 핵소름. 일단, 안타깝게도 처절하게 금주에 실패하고야 말았다. 하.. 일주일에 하루는 마셔야겠더라며. 중독인가? 청개구리 기질의 발동인가? 알 수 없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일단 작은 오라버니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고 다시금 굳은 결심을..! 하는데 잊고 있었던 헤어질 결심 dvd가 도착했다. 블루레이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겸사겸사 구입한 듯? 사실 술 취해서 주문한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잘 안 난다. 아웃케이스 등은 이렇게 생겼고, 동봉된 엽서 여섯 장은 디스크 옆에 고이 끼워져 있더라. 서플먼트는 없다고 봐도 무방. ..술 취해서 주문한 게 분명하다.
흑뢰성
흑뢰성
2023.03.24일본사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어 읽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하지만 일본사를 알았다면 더 재밌게 읽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더라. 그렇다고 이 소설을 읽기 위해 일본사를 미리 알 필요는 없다고 보고 (역사가 스포이기도 하고), 소설을 읽고 실존인물들에 흥미가 생긴다면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나는.. 글쎄. 2021년 일본에서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받았다던 이 소설에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이 책의 장르를 굳이 나눈다면 미스터리가 가미된 역사소설일 텐데 미스터리 장르물이라고만 소개받은 것도 실망의 한 요인일 수 있겠다. 역사소설로 소개받았으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좋아하는 장르도 아니고 익숙한 우리나라의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 아라키 무라시게의 정반대로 치닫는 심리변화 ..
맨 온 파이어 블루레이
맨 온 파이어 블루레이
2023.02.28몇 개 구입하지도 않았지만 지금까지 중고로 구매한 블루레이는 실패한 적이 없었는데 젠장─ 은 토니 스콧 감독의 영화 "맨 온 파이어". 블루레이에 포함된 서플먼트를 보고 싶어서 구입한 것인데 이 판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재생하는 순간 알았지만 이미 '구매확인'을 누른 후였다는 거. 뭐가 급하다고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구매확인'을 눌렀을까. 다시 보니 케이스도 다르긴 하더라만은.. 아무튼, 그래서 서플먼트가 포함된 블루레이를 재주문했고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엔 잘 와야 한다. 젭알 🙏 230305 추가)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 영화의 블루레이를 재주문한 것에 현타 온 것도 잠시, 코멘터리들에 달린 자막을 확인할 때는 입가에 웃음이 나더니만 삭제 장면들에 자막이 달린 것을 봤을 땐 와우. (..
신세기 에반게리온 블루레이
신세기 에반게리온 블루레이
2023.01.09UFE버전이 나왔을 때부터 노렸던 SE버전을 구입하긴 했는데, 이것도 참- UFE버전을 구입하지 않았던 이유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롱기누스의 창이라든가, 책자들이라든가 일러스트 등등의) 부가적인 것들이 필요 없었기 때문이었건만 SE버전에서 디스크 8, 9도 빠질 줄이야. 미리 말 좀 해주지. 아예 건너뛸까 했지만 다음에 나올 FE버전에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사도신생' 극장판도 빠진다는 소식을 보고 결국 구입하게 됐다. 가지고 있는 '엔드 오브 에바' 해적판 DVD가 엔간했으면 그냥저냥 건너뛰었을 텐데 자막 싱크도 안 맞는 해적판은 여기까지. 1월 초에 도착해서 아직 디스크 3- 13화까지 밖에 보지 못했지만 더빙도 좋고 만족스럽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박스의 본드 냄새는 시간이 해결해줄 테니 넘..
연인
연인
2022.10.10연인(세계문학전집 144)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공쿠르 상 수상작. 베트남에서의 가난한 어린 시절, 중국인 남자와의 광기 어린 사랑을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로 되살려 낸 자전적 소설이다. 1992년 장자크 아노 감독의 동명 영화로 제작된 이 작품은, 1984년 '연인'을 초역해 국내에 소개한 김인환 교수가 다시 우리 말로 옮긴 새 번역본이다. 1929년 프랑스령 베트남. 가족과 함께 방학을 보낸 프랑스인 소녀는 기숙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나룻배를 타고 메콩 강을 건넌다. 난간에 홀로 기대서서 강물을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은 남성용 중절모와 생사 원피스, 굽 높은 구두 차림에서 풍기는 조숙하고 독특한 분위기로 같은 배에 타고 있던 부유한 중국인 남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아가씨의 순간들
아가씨의 순간들
2022.07.18영화 아가씨의 사진집을 처음 받고 이걸 뜯어봐야 되나 말아야 되나 살짝 고민하다가 웃돈 얹어 팔 것도 아니고 그냥 뜯자..! 고 뜯었던 내 행동력을 칭찬하고 싶다. 안 뜯어봤으면 어쩔 뻔-.-.- 귀찮아서라도 엔간하면 교환을 잘 안 하는데 이걸 안고 가기엔 무리고 플레인 아카이브 측과 메일을 주고받고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처음에는 히데코/숙희 버전 두 권을 주문했었는데 상세 설명글로만 가늠할 수 있었던 책의 두께, 크기, 무게만 해도 보관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았고 가격도 가격인지라 살짝 고민하다가 마침 수량이 남아있던 히데코 버전 한 권으로 주문을 변경했었는데 그 당시의 내 판단에도 칭찬해주고 싶다. 이것도 꽂을 데가 없는데 두 권 주문했으면 어쩔 뻔했냐며. 숙희 버전이 아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
황폐한 집
황폐한 집
2022.07.11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을 읽은 후 '나보코프 문학 강의'의 해당 파트를 읽다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레이디 데들록은 이 자리에서 에스터를 비롯한 세 젊은이를 소개받죠. 사랑스러운 에이다를 소개받은 뒤 레이디 데들록은 우아하게 말합니다. " '당신의 그 돈키호테 같은 성격 중 청렴한 부분을 잃어버리겠군요.' 레이디 데들록이 어깨너머로 잔다이스 씨에게 다시 말했다. '잘못된 일을 이런 식으로 바로잡기만 한다면요.' " ...(중략) 레이디 데들록은 법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반대편에 서 있는 두 젊은이를 받아들여 지원해주는 잔다이스에게 돈키호테 같다면서 은근히 칭찬하고 있습니다. - 중에서, p.234 저 부분이 내 기억과 너무 달랐다. 내가 읽은 '황폐한 집'에선, 잔다이스 아저씨는 에이다를 정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