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들/g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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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의 순간들
아가씨의 순간들
2022.07.18영화 아가씨의 사진집을 처음 받고 이걸 뜯어봐야 되나 말아야 되나 살짝 고민하다가 웃돈 얹어 팔 것도 아니고 그냥 뜯자..! 고 뜯었던 내 행동력을 칭찬하고 싶다. 안 뜯어봤으면 어쩔 뻔-.-.- 귀찮아서라도 엔간하면 교환을 잘 안 하는데 이걸 안고 가기엔 무리고 플레인 아카이브 측과 메일을 주고받고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처음에는 히데코/숙희 버전 두 권을 주문했었는데 상세 설명글로만 가늠할 수 있었던 책의 두께, 크기, 무게만 해도 보관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았고 가격도 가격인지라 살짝 고민하다가 마침 수량이 남아있던 히데코 버전 한 권으로 주문을 변경했었는데 그 당시의 내 판단에도 칭찬해주고 싶다. 이것도 꽂을 데가 없는데 두 권 주문했으면 어쩔 뻔했냐며. 숙희 버전이 아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
황폐한 집
황폐한 집
2022.07.11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을 읽은 후 '나보코프 문학 강의'의 해당 파트를 읽다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레이디 데들록은 이 자리에서 에스터를 비롯한 세 젊은이를 소개받죠. 사랑스러운 에이다를 소개받은 뒤 레이디 데들록은 우아하게 말합니다. " '당신의 그 돈키호테 같은 성격 중 청렴한 부분을 잃어버리겠군요.' 레이디 데들록이 어깨너머로 잔다이스 씨에게 다시 말했다. '잘못된 일을 이런 식으로 바로잡기만 한다면요.' " ...(중략) 레이디 데들록은 법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반대편에 서 있는 두 젊은이를 받아들여 지원해주는 잔다이스에게 돈키호테 같다면서 은근히 칭찬하고 있습니다. - 중에서, p.234 저 부분이 내 기억과 너무 달랐다. 내가 읽은 '황폐한 집'에선, 잔다이스 아저씨는 에이다를 정식으로 ..
나보코프 문학 강의
나보코프 문학 강의
2022.06.20반년 동안 '나보코프 문학 강의'에 나온 책들을 (✓율리시스* 빼고) 읽어보기로 했다. 제인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부터 시작했는데 내가 왜 로맨스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제인 오스틴의 책은 재밌어하는지 이유를 알게 된 것이 정말 신선하더라. 지금은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 2권을 틈틈이 읽고 있는데, 같은 1800년대 소설인데 이렇게 분위기가 다르구나 -당연히 다르겠지만 그래도- 좀 놀랍기도 하고, 나아가 잔다이스 대 잔다이스 소송이 어떻게 끝날지, 끝나기는 하는 건지, 책에 등장하는 이 많은 인물들은 그 소송과 관련이 있기는 한 건지 그냥 해당 시대를 보여주기 위한 등장인 건지 가늠할 수도 없는데, 그런데 재밌다.
영혼 통행증 &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
영혼 통행증 &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
2021.11.04《미야베 월드 제2막》의 신작 '영혼 통행증' 몇 년 전에 친구 소개로 가볍게 읽기 시작해서 이젠 신작이 나오는 족족 구입해서 읽게 돼버린 시리즈. 배경이 에도시대다 보니 단어나, 당시 풍속 등이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는데 주석으로 잘 설명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그리 큰 거부감은 없었다. 저거 한 권만 주문하기는 뭐해서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책들 중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도 같이 주문했다. … 제2차 세계대전을 '히틀러의 전쟁'이라 부르며 전쟁의 원인을 오로지 히틀러에게만 돌리는 기존 역사가들의 견해에 대해 테일러는 한 악인의 음모만으로 유럽 전체가 전쟁에 돌입하게 되었다는 설명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한다. … 테일러는 히틀러를 역사의 기획자에서 역사의 한 인물로 내려놓는다. 히틀러가 전쟁을..
한자와 나오키 &..
한자와 나오키 &..
2020.03.26대미를 장식하는'한자와 나오키 4'가 출간됐다. 그래서- 는 무슨 그래서야. 사야지. 쓸데없는 걸 알지만 구입할 수 있으면 구입하는 세트 케이스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뷔히너 전집'도 함께. 세트 케이스를 받은 김에 전 권을 넣어봤는데 본드 냄새가 너무 심해서 찍자마자 책들 싹 빼고 케이스는 베란다에 내놨다. 하루면 빠지겠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연관 도서에 계속 떠있었는데 제목만 보고 '82년생 김지영' 류의 소설인 줄 알고 거들떠도 안 봤다가 논픽션 장르로 나뉘길래 좀 살펴봤더니 전쟁에 참전하고도 침묵을 강요당한=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러시아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산 자들의 기록이라는 걸 알고 바로 구입했다. "(…) 하지만 거기서 살아 돌아간다 해도 마음이..
그리스 3대 비극작가 & ..
그리스 3대 비극작가 & ..
2020.03.08본의 아니게 에우리피데스 전집 얘기를 연속으로 포스팅하게 됐는데, 그동안 품절이었던 에우리피데스 전집이 풀렸길래- 마침 며칠 전에 애인에게 '또' 받은 상품권으로 소포클래스/아이퀼로스 전집까지 구입하게 됐다. 그러니까 애인이 사준 것과 다름없다. 충성충성 😍 월요일, 늦어도 화요일엔 오겠지? 책장 정리를 해야겠는데 최근에 정리를 했었어서 더 빼낼 책들은 없고 구분만 다시 해야지 싶다. ..영 귀찮으면 못하는 거고. 물론 이것들도 지금 당장 읽을 건 아니다. 요즘은 '히틀러 국가 (마르틴 브로샤트作)', '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와즈 사강作)'을 읽고 있다. 월요일 3/9 추가) 도착 🥳 내게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그러니까, 평소엔 생각도 안 나지만 눈 앞에 있으면 또 마시게 되는 딸기..
책들
책들
2020.02.15며칠 전 애인에게 받은 10만 원 상품권(+용돈 2만 원)으로 산 책들이 오늘 왔다. 충성충성 😍 기리노 나쓰오의 '그로테스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유명사건을 논픽션으로 다룬 "도쿄전력 OL 살인사건". 사놓고 손도 못 대고 있는 '한자와 나오키' 3권도 있는데 어쩔..? 동일 작가의 '일곱 개의 회의'. 예전부터 사야지 담아놓았던 "히틀러 국가"와 더불어, 나머지 두권은 구입하고보니 두권 다 김학의 선생의 번역이더라. 얻어걸린 느낌..? 😉 그리고, 두둥 - 크으- 이거지. 크고 두껍고 무겁고 아름답다..! 텀블벅에서 펀딩할 당시엔 몰랐지만 이제라고 안 게 어디야. 펀딩 당시 공개했던 미리 보기 중 일부 - 배트모빌의 설계도, 포이즌 아이비의 설정화들, '배트맨 리턴즈'의 설정화 등등. 실제로 펼쳐..
나이트 워치
나이트 워치
2019.09.30세라 워터스의 소설을 샀다. 신작은 아니고 2006년에 출간되었지만 우리나라엔 번역 되지 않은 소설이었는데 이것으로 일단 지금까지 나온 세라 워터스의 책들은 모두 번역되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세라 워터스의 책을 다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합니다- 짝짝짝- 소설 '게스트'만 판형 크기가 다른 게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 없지, 는 퍽이나. '자음과 모음' 출판사가 한창 시끄러웠을 때인데 영어고자라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구입했던 기억도 나네. 이왕 내는 거 판형 좀 맞춰 줄 것이지.. 😤
마르크스 평전 & 공산주의 선언
마르크스 평전 & 공산주의 선언
2019.08.12강유원 선생의 2006년 공산주의 선언 강의(?) mp3 파일이 pc에 있길래 1회차 파일을 듣다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예감에 기대어 읽을 요량으로 구입했다. 예전에 몇 번 읽어보려다가 실패했어서 이번엔 꼭 성공하고 싶다. 유령이 유럽을 돌아다니는 건 알겠는데 그 이후로는 당최.. 왼쪽은 마르크스에 관해 강선생이 추천한 책들 중 하나. 빨갛고 비싸고 두꺼운 '마르크스 평전'. 결의를 다지고자 같이 구입했다. 꼭 성공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