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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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근황
2022.06.20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 이사를 감행/서울 한복판으로 들어왔다. 애인이 집 자체를 너무 힘들어해서 모든 걸 맡기겠다 했더니 ‘홀로’ 집 보고 다니면서 이사까지 ‘홀로’ 해냈다. 천하무적 내 애인. 난 그저 계약날 어디로 이사하는 건지 주소만 확인했고 당일엔 모든 정리들이 다 끝난 후 집에 들어왔다. 덕분에 아직도 세세한 물건 위치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뭐 어딨냐고 물어보면 잘 대답해주니까 됐지, 뭐. 조금 눈치를 채고는 있었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내 애인은 순도 100%의 "도시 여자"다. 이번엔 본인도 깔끔하게 인정했다. 전에 살던 집보다 좁지만 애인이 스트레스를 안 받아하니 그걸로 만족한다. 그리고 올해 6월 들어 애인의 허리가 말썽이었다. 디스크로 가기 바로 직전이라는데 그럼 도대체 디스크..
2021 와일드카드 & ..
2021 와일드카드 & ..
2021.11.01베어스vs히어로즈. 곽빈vs안우진 선발 대결이 한창이다. 안우진 선수 잘 던지더라.. 그렇게 던지는데 어떻게 치냐. 하지만 곽빈 선수도 잘하고 있다고 쓰는 와중에 송성문 선수한테 2루타를 맞아버리네? 😂 괜찮다. 곽빈 파이팅. 오늘 코로나 백신 2차를 맞았다. 아직까진 괜찮은데 좀 더 봐야겠지? 몸살처럼 온몸이 살짝 욱신거리긴 하지만 백신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모르겠다. 낮에 버거킹에서 난생처음 기네스 머쉬룸 버거를 먹었는데 베이컨이 정말 별로였다. 다신 먹지 않으리. 이 와중에 선취점을 키움이 가져갔다. 하.. 이거 정말 내일도 경기를 해야 하나. 이렇게 와일드카드제 이래로 4위 팀이 준PO에 직행하지 못하는 최초 기록을 세우는 것인가. 두구두구두구... 인간적으로 퍼펙트는 대주지 말자. 근데 공..
하루의 시간
하루의 시간
2021.10.183일 전인지 4일 전인지 운전석 문이 바깥쪽에서 안 열려서 며칠 동안 차에 탈 때마다 조수석에서 운전석으로 넘어 다녔었는데 드디어 오늘, 카센터에서 외캐치를 교체했다. 더불어 뭉개고 있었던 파워 스위치도 교체. 얼마 만에 운전석에서 조수석 창문을 내려보는 건지 모르겠더라. 😅 여기까지- 너한테 쓸 돈 없어. 더 이상은 안 돼. 친구 J가 몹쓸 꼴을 당하고 있는 게 너무 분하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기에 그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명심하자. 내 노력에 달렸다. 요새 야구를 못 보고 있다. 애인이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같이 있는데 야구만 보긴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 야구가 무슨 한시간 정도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쨌든.. 베어스 파이팅. 죽이네 살리네 해도 7위에서 연승으로 ..
계획은 무계획으로
계획은 무계획으로
2021.10.12근처 카센터에서 엔진오일을 갈았다. 교환할 때가 된 건 알고 있었는데 바쁘다고 못 가고 귀찮다고 안 가다가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서 간 건데, 엔진오일이 아예 없다는 말을 듣는 순간 얼굴에 소름이 쫙 돋더라. 그 정도였을 줄은 몰랐지.. 최근에 소음이 좀 들린다 싶었는데 단순히 연식 때문인 줄 알았지, 난-.-.- 미안하다 빨갱이. 시동 걸고 음악 볼륨이나 높일 줄 알지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네, 내가. 더 이상 스포일러를 피할 자신이 없어서 장안의 화제,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을 일단 1, 2회 시청했다. 피곤해서 3회 시작 전에 일단 끊었는데 재미있어 보이긴 한다만 며칠 전에 정치뉴스에서 스포일러를 요상하게 당해버려서(이준석 왈, "이재명은 오징어 게임의 1번 플레이어") 자꾸 그 ..
오랜만이야
오랜만이야
2021.09.21작년 5월을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등한시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느냐- 생각해보니 일단, 이사를 했다. 이사하기 전엔 몰랐는데 내가 층간소음에 어지간히 시달렸구나 싶다. 아파트에선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그냥 그 아파트가 거지꼴이었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HTML video. 210520 비 내리기 직전 베란다에서 아이폰 6S로 찍었던 타임랩스 저 영상을 본 엄마는 아무 답장도 없으셨고, 동생은 내게 대체 어디서 사는 거냐며 진지하게 물었던 게 생각난다. 😆 그리고 막노동을 시작한 지 3개월이다. 진짜 막노동이다. 다른 단어로 포장하라면 하겠는데 하고 싶지 않다, 더럽게 힘드니까. 한 4-5년 생각하고 있는데 어찌 될진 모르겠다. ..
대천 > 갈매못
대천 > 갈매못
2020.04.25어제 24일-오늘 25일 1박으로 대천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아무도 없는 조개구이집에서 사장님은 직소퍼즐을 맞추고 계셨고 금주 중인 애인은 사이다 한 병을, 나는 애인의 배려와 사랑으로 소주 한 병과 함께 조개구이를 먹을 수 있었다. 충성충성 😍 다 먹은 후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 하기로 하고 분수광장 앞에서 파노라마샷- 사진으로 티가 안나는데 바람이 정말 어마 무시하게 불었다. 그런데.. 광장 근처 카페는 문을 아예 닫았고, 설마 다른 카페가 하나 없을까 싶어 찾아 헤매는 와중에 아무도 없는 거리 사이로 멀리 보이는 분수광장의 갈매기 동상(?)이 괴기스러워서 일단 찰칵- 찾다찾다 못 찾고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물어보니 그나마 가까운 카페는 걸어서 2,30분 거리라고. 바람 때문에 너무 추워서 어쩔 수..
오늘 하루는,
오늘 하루는,
2020.04.18애인이 출근하는 토요일엔 회사에 데려다주는 게 암묵적인 룰인데 다 준비하고 나가려고 보니 식탁 위에 있어야 할 차 키, 지갑이 없는 거다. 보조키도 방에 잘 둔다고 뒀는데 찾으니 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애인 혼자 나가고- 혼자 나가는 걸 보니 마음이 안 좋은데 일단 꾹 참고, 혼자 남아서 이걸 도대체 어디서부터 뒤져야 하는 건지 감도 못 잡겠고 뭐에 씐 것 같고 방에 들어가 멍하니 앉아서 서랍을 뒤적거리는데 보조키가 수줍게 고개를 내밀더라. 이야- 뒤집어엎을 때는 안 나오더니 장난하나.. 암튼, 예전 기억에 보조키로 시동이 잘 안 걸렸던 게 생각나서 시동이나 걸어보려고 주차장으로 나갔는데 혹시나 싶어 차 안을 보니 지갑은 떡하니 조수석에 놓여있고 차 키는 키 실린더에 세상 얌전하게 꽂혀 있네? 그 짧은..
그냥 다시 태어나야지 방법이 없다
그냥 다시 태어나야지 방법이 없다
2020.04.05시작은 이러했다- 오후에 애인과 가볍게 산책을 하다가 걷는 김에 좀 더 걷자고 해서 당현천에서 집과 반대방향으로 크게 한 바퀴를 돌았는데 한쪽에 꽃들을 참 예쁘게 심어놨더라. 향 좋다, 이런 얘기를 하며 구경하다가 보니 주위 사람들이 사진을 찍길래 나도 찍어야지, 싶었던 거지. 찍은 사진을 보며 만족스러웠던 와중에 한 번 보자고 해서 보여줬더니 못 볼 걸 본 듯한 표정의 애인을 보면서 세상 당당하게 '왜?' 어안이 벙벙했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애인이 내 폰으로 막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도대체 난.. 뭐지? 그래서 나는 어딜 가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사진은 찍지도, 찍히지도 않을라고. 꽃들한테도 못할 짓이고 심은 이들에게도 미안하고 사람이 살던 대로 살아야지 못쓰겠어, 아주. 😑
공적 마스크 4주차
공적 마스크 4주차
2020.04.04오늘은 애인 피부과 데려다주고 와서 저번 주와 같은 약국에서 저번 주처럼 번호표/대기 없이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애인은 주중 해당 요일에 마스크를 구입했다고- 마스크 대란은 이제 끝난 것 같다. 코로나19도 끝이 보이면 좋으련만. 쨌든, 마스크 관련 포스팅은 앞으로 없을 것이므로 그 기념으로 한 컷- 정말 중요한 건 사회적 거리두기고 마스크는 최소한의 바리게이트라더라. 어제 저녁에 을왕리行의 유혹을 크게 받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시국에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풀 죽어 집으로 들어왔었는데 오늘 황사가 심하다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라고 쓰고 있는데 연합 속보가 뜨네. .. 잘못했습니다. 황사든 뭐든 집에 붙어있어야지 말이야, 무슨 을왕리냔 말이야! 이 시국에, 어? 을왕리에서 조..
공적 마스크 3주차
공적 마스크 3주차
2020.03.28아침에 애인을 사우나에 데려다 주기 전에 저번 주와 같은 집 근처 약국에 들렸는데 3주 만에 번호표를 받지 않고 대기하지 않고 바로 공적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었다. 지갑에 현금이 없어서 살짝 당황했지만 애인의 사우나용 현금으로 무사히 구입을 마쳤고, 그 기념으로 한 컷- 사우나는 도무지 안 갈 수가 없나 보다. 사우나나 찜질방이나 거기가 뭐가 그리 좋을까. 안 답답한가? 눈 감는 날까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하기사, 햇살이 아무리 좋으면 뭐하나 이 시국에 나다니기도 좀 그렇고, 나야 원체 집에서 뒹굴거리는 걸 좋아하니까 괜찮은데 애인은 100일 동안 금주를 하겠다고 며칠 전부터 술을 입에 대지 않고 있어서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내가 그랬거든, 100일 채우면 내가 술을 끊겠다고. 그..
의식의 흐름
의식의 흐름
2020.03.21오늘의 마스크- 오늘 출근한 애인은 퇴근하면서 약국 앞을 지나가다 샀다 하고, 나는 집 근처- 저번 주와 다른 약국에서 구입했다. 포장지는 이제 통일되는 건가? 남한테 옮는 것도 싫고 남에게 옮기는 것도 싫은데 여름에도 마스크를 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한여름에 마스크는 정말 자신이 없는데.. 오늘따라 유독 이사를 오고 가는 집들이 많길래 손 없는 날인가 했더니 아니다. 그럼 뭐냐 대체. 어디 가냐 다들. 집 근처 비빔밥을 맛있게 한다고 광고하는 가게에 갔는데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참.. 내가 다 속상하다. 말해주고 싶다, 비빔밥이 제일 맛없다고. 당신네 가게는 국수 종류를 잘한다고. 잔치국수를 먹은 애인은 지금 낮잠을 자고 있고 칼국수는 먹은 나는 거실에서 조용히 TV를 ..
화이트데이를 맞아
화이트데이를 맞아
2020.03.14역시나 해당 요일에 마스크를 못 산 애인과 함께 눈처럼 하얀 마스크를 사러 나갔다. 오늘도 못 사면 전국을 돌아다닐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는 애인의 엄포에 살짝 쫄았는데 다행히 집 근처 조금 외진 약국에서 번호표/대기 없이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고마워요, 온누리 약국! 왼쪽은 오늘 함께 나가서 사온 공적 마스크고, 오른쪽은 12일 목요일에 구청에서 구민에게 무료로 나눠줬던 마스크다. 저 구청에서 나눠준 마스크를 허접하다고 까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필요 없으면 나 줘라, 구민이 아니어서 못 받은 내 애인에 사탕 대신 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