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들/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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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 3세 vs
루팡 3세 vs
2023.03.08"명탐정 코난"에서 안 본 극장판이 (작년 개봉작 "할로윈의 신부" 빼고) 루팡 3세와 콜라보한 것뿐이었어서 언젠간 봐야지 미루다가 잊고 지냈는데 프라임 비디오에서 "루팡 3세 vs 캣츠아이"의 썸네일을 보고 문득 생각나 찾아보게 됐다. 콜라보로 루팡 3세 아다도 떼고 겸사겸사 나쁘지 않겠다 싶었는데 문제는 재미가 있겠느냐?! 아니겠나. TV스페셜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 (2009) 극장판 전에 방영된 TV스페셜이 있다고 해서 찾다가 포기할 때쯤 U+모바일tv에서 찾아내 2200원에 구매/시청. (더빙) 루팡 3세를 여기서 처음 봤는데 대놓고 여자를 밝히는 게 신선하더라. 코난에게 아빠로 불렸던 수염 난 캐릭터, 글래머러스한 수수께끼 팜므파탈, 칼잡이 이렇게 4명이 느슨한 한 팀 같은데 칼잡이는 너..
아바타: 물의 길 (2022)
아바타: 물의 길 (2022)
2023.01.22사운드가 좋(았던 것 같)았다. 좀 잘만 하면 빰빰 거려서 깜짝 놀라 눈을 떴더니 파란 애들이 있고, 나도 모르게 스르륵 눈이 감기는데 소리에 또 놀라 눈을 떠보면 녹색 애들이 있었다. 는 (본인 추측, 영화 시작한 지 10분부터 잔 것 같다는) 애인의 감상평이고, 나는- 영화 초반부터 설리 가족이 너무나 쉽게 오마티카야 부족을 떠나는 것, 오마티카야 부족이 너무나 쉽게 설리를 보내주는 것부터 이상했다. '토루크 막토'를 저렇게 쉽게 보낸다고? 하지만 그래, 영화 초반이고 떠나야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그렇다 치지 뭐. 그럼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겠지? 그러다가 다른 부족과 필연 혹은 우연으로 얽혀 진행되겠지? 했더니 웬걸. 곧바로 다른 부족 멧카이나한테 가더라? 여기서 난 멧카이나 부족이 오마티카야 부족에..
One Last Time: An Evening with Tony Bennett and Lady Gaga
One Last Time: An Evening with Tony Bennett and Lady Gaga
2023.01.18할 게 좀 있어서 그동안 배경으로 틀어놓을 거 없나 둘러보다가 낙점한 것일 뿐인데 본의 아니게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21년 8월의 공연 영상. (파라마운트 플러스 독점으로 티빙에서 감상) 레이디 가가의 넘치는 끼를 시작으로 95세의 토니 베넷이 음정 하나 안 놓치는 것까지- 레이디 가가 진짜 노래 잘하더라. 잘하는 건 알았는데 정말 잘하더라. 그러다가 피날레 때 레이디 가가를 보고 뭔가 느껴지는 게 있어 찾아보니 토니 베넷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소름. 보면서 배려하는 레이디 가가를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정도는 리스펙의 수준이었지 레이디 가가도 부를 거 다 부르고 할 거 다 했다고. 토니 베넷도 피아노에 손을 얹고 노래를 불렀지만 말 그대..
이것저것 ~22/12
이것저것 ~22/12
2022.12.23웬즈데이 팀 버튼 하나 믿고 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너무 기대가 컸던 걸까? 하지만 오래간만에 애인과 같이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보면서 애인이 선호하는 장르가 아닌지라 나까지 발목 잡혀 중도하차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웬즈데이가 씽에게 "왼손이었으면 미행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면박줄 때 동시에 마음을 뺏겨버려서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씽... 행복해야 해. 널 위한 점수야. 4.0 페리페럴 아직 5회까지 밖에 보지 못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감상 중인 프라임 비디오 드라마. 혹자는 클리셰 범벅이 예상되고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폄하하지만 SF장르를 즐겨보지 않는 내 입장에선 무리하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전개가 나쁘지 않다. 마무리가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만족스럽기 때문에, 3.5 +..
모감보 (1953)
모감보 (1953)
2022.09.13영화 '이창'을 배경화면으로 틀었다가 그레이스 캘리가 나오는 다른 영화를 보고 싶었고 마침 영화 '모감보'가 보이길래 감상하게 됐다. 그런데- 존 포드가 감독이라고? 클락 게이블에 에바 가드너도 나와? 오 대박. 얻어걸렸네. 감상 전부터 세상 신났건만 😨 이것은 아프리카 홍보 영상인가 아프리카 부족들의 광고 영상인가. 어쩌란 말인가. 아프리카에서 찍었으니 보여주고 싶은 감독의 마음 그건 그럴 수 있다 치지만 21세기의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의 감정선은 어쩔. 나이 든 클락 게이블이 덜 멋졌어도 미련없이 껐을 텐데 멋지긴 멋지더라고 젠장! 두 여자를!!! 두 여자가!! 클락 게이블을!!!! 에바 가드너가 나오는 영화는 아마도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서양인에게 이런 말이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굉장..
이것저것 ~22/09
이것저것 ~22/09
2022.09.10영화 '사마리탄' 후속작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지만 뿌려놓은 떡밥들에 좋은 것들이 많아서 드라마든 영화든 나와도 괜찮을 것 같은데 공개 당시 흥행(or반응)이 좋았는지 어땠는지 모르겠다. 나름 심혈을 기울인 듯한 반전은 초반부터 눈치챌 수 있어서 (설마 저 반전이 전부는 아니겠지 싶었는데 그게 다였던 게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도?) 김이 살짝 빠졌지만- 3.0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1화에서 일단 멈춘 상태. 흥미롭긴 한데 산만한 연출에 집중력을 자주 잃게 되었고- 인물들 소개가 필요한 1화라는 걸 알지만 너무 안일한 연출이었다는 거. 여러 커뮤에서 시끌했던 PC- 흑인 엘프 등은 딱히 거슬리진 않았는데. ..암만 생각해도 연출이 문제다. 1화부터 사로잡히지 못했으니 2화를 시청할 날은 요..
헤어질 결심 (2022)
헤어질 결심 (2022)
2022.08.02마침내. 개봉한 지 좀 지난지라 언론 기사와 자주 가는 사이트 등에서 스포 아닌 스포를 당했지만 나름은 피한다고 계속 피해 다니면서 이제야 보게 된 영화. 늦었지만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만약 놓치고 집에서 봤으면 (2부 시작점에서) 최소 한 번은 멈췄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 여기서 다시 시작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뭐라고 해야 되나.. 시작하고 중간까지 왔는데 감독에게 멱살 잡혀 처음으로 다시 끌려가는 느낌- 그렇다고 지루한 건 절대 아니었다, 현재 시간을 확인하고 싶긴 했지만. 1부에서 해준이 서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대놓고 했고, 서래도 들었고, 나도 들었는데 2부 끝자락에 해준이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했냐 반문할 때 관객석의 난 순간 당황스러워 그게 사랑이 아니면 뭔데..? 순간..
모가디슈 (2021)
모가디슈 (2021)
2021.10.25며칠 전에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구입한 모가디슈를 보고 돌아온 류승완 감독에 안도했다. 예전에 영화 '군함도' 보고 일주일 정도 욕이란 욕은 달고 살았었는데 담백하니 본인이 잘하는 거 하니까 얼마나 좋아, 보는 나도 좋고. 내가 아직도 그 군함도의 화룡정점 촛불을 잊지 못해. 그나마 끝날 때가 다 됐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으니까 이 악다물고 버틴 거지, 이야.. 류승완이라서 기대했던 액션씬이 (내 기준으로) 미비해서 의외였는데 단점이라고 꼽을 정도는 아니었고, 사실 영화 예고도 보지 않은 채 실화를 기반으로 한 탈출 영화다-감독은 류승완, 배우는 김윤석, 조인성- 이 정도 인지한 상태에서 예상보다 큰 스케일에 사운드도 그렇고 영화관에서 봤으면 정말 환상이었겠다, 집에서 같이 감상한 애인과 아쉬워했는데 >> ..
글로리아 (1980)
글로리아 (1980)
2020.04.21넷플릭스에서 '친절한 금자씨'를 보다가 > 금자씨 역할을 배우 고두심이 맡기로 하지 않았나? 문득 생각나 검색해보니 > 배우에게 최종 제의까지 간 건 아니었고 또 존 카사비츠의 '글로리아'와 비슷해질 것 같아 연령대를 조절했다는 것을 보고 어떤 영화인지 보고 싶어서 봤는데, 다 보고 나서는 도대체 어디가 금자씨..? 더 궁금해졌고 무조건 생각났던 영화는 '레옹'. 글로리아의 (캐릭터 말고) 이미지- 중년 여성, 금발, 선글라스, 트렌치코트 등 만 따로 떼보면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의 임청하가 떠오르더라. 인상 깊었던 장면들 중, 초반에 글로리아를 따라가지 않겠다며 버티던 필이- I am the man! 내가 남자에요! 아줌마가 아니라 내가 남자라구요! 그러니까 내 맘대로 할 거예요!! 그 I a..
작은 아씨들 (2019)
작은 아씨들 (2019)
2020.02.15영화 '작은 아씨들'이 그레타 거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알고 있는데, 맞겠지? 암튼 다 끝나고 자막 올라가는데 재밌어서 짜증이 나는 거야. ..이젠 배우 안 할 거야? 아니지? 할 거지?? 한다고 해줘 ...😢 원작을 아예 몰라서 비교는 못하겠네. 영화 자체 감상만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보면, 이런 감상을 써야 하나 웃기기도 하지만, '시대가 그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특유의 그.. 특정인물을 후려치고 올려치며 관객을 납득시키려 가르치려는 자세가 없었고, 그렇게 남녀를 미개/우월로 나누지 않은 거. 그들은 그냥-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산 거야. 그러니까 조가 출판사에 자신의 책을 팔면서 인세 거래를 하는데 내가 너(출판사 편집장) 때문에 내 주인공 결혼시키는데 이 정도는 받아야지 않겠냐..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2018)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2018)
2019.08.22소니와 디즈니의 결별 수순 소식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재감상했다. 온전한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을 보면서 아, 내가 이래서 스파이더맨을 좋아했지, 다시금 깨닫고 웃음이 실실 새어 나올 정도로 재밌게 감상했었는데 또 봐도 또 재밌네. 극장에서 봤어야 하는데 개봉하는지도 몰랐어, 내가... 마블의 스파이더맨은, 뭐 이해는 하는데 아이언맨의 체취가 너무 강해서 거부감? 까지는 아니고 이질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던지라. 단 하나, 데드풀과의 만남의 불발되는 게 아쉬울 뿐. .. 근데 암만 생각해봐도 디즈니가 스파이더맨을 이대로 보내진 않을 것 같다. 새로운 사가의 시작점에서 어떤 형태/형식으로든 다른 히어로에게 인수인계(?)는 하게 하겠지, 설마. MCU세계관에서 스파이..
주토피아 (2016)
주토피아 (2016)
2019.08.20마인드 헌터 시즌2 보러 간만에 들어간 넷플릭스에서 실수로 재생을 눌렀다가 끝까지 감상하게 된 주토피아. 그 유명한 나무늘보가 나오는 애니영화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아니 무슨 애니가 고정관념에서 오는 오만함과 편견, 차별/역차별까지 건드리냐.. 이걸 애들이 본다고? 요새 애들이 똑똑한 이유가 있었다-는 둥 나 때는 배추도사 무도사가 있었다-는 둥 핸드폰 보는 애인 붙잡고 노인네 같은 소리를 하기도 했는데, 어찌나 몰입했던지 주디가 생물학적 자질 운운하며 기자회견할 때는 닉에 빙의되어 안타까울 정도였다. 나도 그런 적이 있긴 했거든. 그이들 나름으로는 나를 이해한다고는 하는데 난 닉처럼 뿌리치지 못했고.. 블라블라블라 지금이야 그게 뭔 개소리냐-며 일갈할 수 있지만 그때는 뭐라고 해야 되나, 죄를 짓는다는..